백남준 담임목사 가장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임하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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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종종 '겸손'을 자신을 낮추어 평가하는 소극적인 태도나, 남들 앞에서 몸을 사리는 예의 치레 정도로 여깁니다.
그러나 시편 113편이 보여주는 겸손은 전혀 다른 차원의 역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편 113편은 세상의 가치관을 뒤엎는 하나님의 독특한 성품인 '겸손'을 계시합니다.
시인은 먼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나라보다 높으시며, 그의 영광은 하늘보다 높으십니다(4절).
그 누구도 비길 수 없는 초월적 존재이신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가장 놀라운 일은 바로 '스스로 낮추시는 것'(6절)입니다.
하나님의 겸손은 단순히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비천한 자들을 향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먼지 더미 속에서 가난한 자를 일으키시며, 거름더미에서 궁핍한 자를 들어 올리십니다(7절).
그리고 그들을 지도자들의 자리에 세우시며, 임신하지 못하던 여인을 자녀를 둔 즐거운 어머니가 되게 하십니다(8-9절)
이 시가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은 명확합니다.
우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도 스스로를 낮추어 우리를 돌보시는데, 피조물인 인간이 교만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진정한 겸손은 하나님의 낮아지심을 닮아, 우리 주변의 소외되고 약한 자들을 향해 우리의 시선도 낮추는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낮출 때, 비로소 하나님의 반전의 은혜가 우리 삶에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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