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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February 18, 2024 . 아름다운동산교회 2월 18일 살인자보다 멸시 받는 만왕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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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막 15:1-15


예수님의 수난 주간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이 밝았습니다. 이날은 유대인들이 유월절 양을 잡고 음식을 준비하는 예비일이기도 하며, 이날 저녁부터 유월절과 무교절이 시작됩니다. 누가복음에는 빌라도가 예수님을 1차로 심문하고 다시 그 신병(身柄)을 헤롯에게 인도하여 그 앞에서 재차 심문 받게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눅23:8-12). 이것은 예수님에게서 특별한 정치적 혐의를 찾지 못한 빌라도가 유대인의 종교와 풍습에 익숙해 있던 헤롯에게 자문을 구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의인을 핍박함에 있어서 악의 세력은 서로 공모하여 그 죄악을 더 가속시킵니다. 재판과 판결은 공의에 입각해서 행해져야 하지만 빌라도는 공의보다는 실리(實利)를 추구하는 자였습니다. 


빌라도 앞에 서신 예수(1-5) 산헤드린공회는 더 커지기 전에 빨리 예수님 건을 마무리 짓고 싶을 것입니다. 당시 유대는 로마의 한 속국에 불과했기에 그들에게는 임의로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해 뜰때 재판을 시작하는 로마의 관례에 따라 로마 총독의 재판을 받기 위해 새벽에 예수님을 빌라도에게로 끌고 간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종교적 문제만으로는 죄수를 사형에 처하지 않으므로 로마에 반역을 꾀한 정치범으로 고소하고 있습니다. 빌라도는 고소 내용이 사실인지 예수님을 심문하고자 하였으나 예수님은 아무런 변명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죄가 있는 자라 할지라도 살아남기 위하여 자신을 변호하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모습일진대, 무죄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빌라도의 눈에 기이히 보였다고 합니다. 


빌라도와 군중(6-15) 같은 때 빌라도의 법정 밖에는 명절때마다 특별사면을 하는 전례를 따라 바라바라고 하는 한 열심당원의 사면을 요구하기 위한 무리들이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무죄와 단지 산헤드린의 질투와 모함을 받고 있는 것 뿐임을 눈치챈 빌라도는 명절때의 특별 사면을 이용해 예수님을 석방하고자 유도성이 짙은 질문을 군중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대제사장들이 군중들을 충동하여 예수가 아닌 바라바를 살리라고 아우성치게 만듭니다. 당황한 빌라도는 적어도 산헤드린의 요구보다는 가벼운 요구를 기대한 듯 군중들에게 재차 예수님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극형에 처하라는 군중들의 요구에 매우 의아해 하면서도 혹 저들이 흥분하여 민란을 일으킬까 두려워 저들을 만족케 하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빌라도는 일신상의 득실에 따라 공의를 거스린 기회주의적 처신으로, 군중들은 다수라는 핑계 아래 악에게 충동받고 동조한 무지로 우리를 경계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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