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일 오만함과 실패를 씻어 내는 참회의 눈물 > 매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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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묵상

February 16, 2024 . 아름다운동산교회 2월 17일 오만함과 실패를 씻어 내는 참회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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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막 14:66-72 
 

법적으로 속개되고 있는 산헤드린의 재판에서 공식적인 사형 판결을 받으신 예수님이 무자비한 모욕과 폭행을 당하고 계신 현장에서 베드로도 뼈아픈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죽기까지 따르겠다는 맹세에도 불구하고 죽음의 공포 앞에서는 실패하는 한 인간의 연약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예언대로 스승을 부인했으며, 자기의 다짐을 스스로 어겨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후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후회의 눈물을 흘리며, 인간이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확고한 신앙없이 환난을 견디어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첫 번째 부인(66-68) 체포되어 가시는 예수님을 멀찍이 뒤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뜰까지 들어온 베드로는 하속들 사이에 묻혀 불가에 앉았지만 혹 누가 자신의 신분을 알아볼까 무척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 비자, 곧 여종 하나가 베드로를 알아보았습니다. 베드로는 즉시 그 여종의 말을 부인하고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앞뜰로 자리를 옮기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메시야됨을 인정하시며 의연히 죽음의 길로 나서신 반면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함으로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인(69-70)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고 있는 베드로에게 더욱 의심을 품게 된 그 비자는 이번에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예수님과 한 패라고 고발합니다. 갈릴리 사람들은 아람 방언을 말할 때 그 발음에 있어서 현저히 구별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심문을 당하고 계셨던 예수님의 제자라고 확신했고 베드로를 가리켜 “참으로 그 당”이라고 베드로를 몰아붙였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다시 부인을 하는데 원문에는 ‘부인하기를 거듭 지속했다’는 의미인 미완료 시제로 쓰고 있어 베드로가 얼마나 강하게 예수님을 부인했는지를 암시해 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여기에서 첫 번째 닭이 울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부인(71-72) 이번에는 여러 사람들이 베드로와 예수님의 관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의 이번 반응은 단순한 부정의 차원이 아니었습니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저주와 맹세’라는 강력한 수단을 사용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저주하며 맹세했다는 말은 그가 신성 모독적 발언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위기를 모면하기 위하여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이는 법정에서 진술 사실을 부인하여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한 맹세와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연속된 세 번의 부인으로 인해 철저히 허물어지는 실패자가 됩니다. 이 때 두 번째 닭이 울었고 이 소리에 정신을 차린 베드로는 예수님 말씀대로 철저한 실패자가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에 심히 통곡했다고 합니다(마26:75). 이 뼈아픈 눈물을 통해 베드로는 인간의 연약함과 무지를 통감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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