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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4/25/21 ‘날마다’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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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97회 작성일 21-04-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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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어떤 코미디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분명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만든 가짜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수백 번 수천 번을 외우고 말하고 연습하다보면 자기스스로 그것이 사실로 착각하게 되어 실감나게 연기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손에 돌맹이를 들고 이것은 보석이다, 이것은 보석이다, 이것은 보석이다하고, 만 번만 되뇌이면 진짜 보석으로 착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반복적으로 계속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런 말이나 행동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또 사소한 거짓말도 날마다 계속하게 되면 거짓말에 익숙하게 되고 맙니다.

성경에 보면 날마다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날마다란 말이 좋은 생각이나 좋은 일 앞에 붙느냐, 좋지 않은 생각이나 좋지 않는 일 앞에 붙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지게 됩니다.

창세기 13장에 보면 롯이 신앙의 눈보다는 불신앙의 눈이 밝아 죄의 온상지인 소돔 땅을 선택하여 이주를 했습니다. 그날부터 롯의 식구들은 그 땅 사람들의 불의한 행실을 날마다 보고 들으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유황불로 심판할 때 두 딸은 겨우 구원을 얻었지만 그 아내는 결국 망한 인생이 되고 말았습니다.

삼손은 하나님의 사명자로 놀라운 능력을 받은 사람입니다. 불레셋 여인과 연애할 때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느냐고 불레셋 여인인 드릴라가 날마다 물으면서 재촉하는 소리에 그만 삼손이 비밀을 털어놓고 맙니다. 그래서 그는 결국 머리를 깎이고 포승줄에 묶인 채 두 눈이 뽑혀 맷돌을 돌리는 처량한 신세가 되어 허무하게 인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날마다가 어떤 면에서는 우리 인생을 이쪽 아니면 저쪽으로 향하게 만드는 하나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날마다의 능력이 부정적인 측면으로 사용되어 앞서 소개해 드린 롯의 아내와 두 딸 그리고 삼손처럼 불의한 인생을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이날마다의 능력 때문에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게 만든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창세기 3910절에 보면, 요셉이 종살이 하는 집의 주인인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에게 색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디발의 아내는 날마다 요셉에게 육체적 관계를 요구합니다. 그러나 요셉은 날마다 계속되는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단호하게 물리쳤습니다. 그 결과 잠시 감옥살이는 했지만 결국 애굽의 총리가 되는 길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역대하 321절에는 날마다 여호와를 찬송하라고 말씀하는가 하면, 잠언 834절에는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로 하여금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9:23). 바울도 고린도전서 15:31절에서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 또한 날마다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하고, 날마다 기도하고,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날마다 이웃을 생각하고, 날마다 주의 복음을 전하고, 날마다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날마다의 능력으로 행복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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