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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4/04/21 임직식에 대한 바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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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99회 작성일 21-04-0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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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후 2021년 부활주일입니다. 이 귀하고 복된 부활절 감사예배에 장로, 권사, 안수집사를 임직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장로, 집사, 권사를 귀한 직분으로 생각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동시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세상에 잘 난 사람 다 제쳐두고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만 해도 감사한 일인데, 주님의 몸인 교회의 귀한직분을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구원의 감격과 감사한 마음을 눈물의 기도로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기도원으로 올라가 금식기도하면서 준비한 가운데 직분을 받았습니다.

어느 교회 누가 장로 또는 집사 권사로 임직한다고 하면, 이웃동네 교회들이 화환을 보내 축하해줍니다. 직분을 받는 사람들의 친지들과 온 교회 성도들이 양말 한 컬레라도 선물을 준비해서 산 넘고 물 건너 수 십리 먼 길을 찾아와서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직분을 받는 사람이 교회에 기념품을 증정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저도 1980년 장로로 임직 할 때, 그 때만 해도 값비싼 전자오르간을 구입하여 교회에 헌물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귀한 직분을 받으면서 기념품을 증정하는 전통은 본래 그 취지가 참 좋은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물질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는 주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교회에 물질을 드리고 기념품을 바치고 나면 교회에 대한 애착이 더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근래에는 그 좋은 전통이 잘못된 방향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물질 없으면 직분도 못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시몬이라는 마술쟁이가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안수하여 성령의 권능이 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성령의 권능을 돈 주고 사려고 했습니다. 그 때 베드로가 뭐라고 책망했습니까?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8:20).

요즘에는 임직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교회의 직분을 인간적인 방법으로 받으려고 하는가 하면, 권력이나 명예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창립이후 지금까지 여러번의 임직식 행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단 1불도 공식적으로 모은 적이 없습니다. 천사도 흠모하는 귀한 직분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면 하나님께 감사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잔치 음식은 물론 기념품과 모든 비용을 교회가 부담하는 전통을 세워왔습니다.

이런 좋은 전통에 따라 오늘 직분을 받는 사랑하는 임직자 여러분과 성도여러분! 이번에는 코로나펜데믹으로 인해 지인도 초청하지 못하고 주일예배시에 간단한 순서로 진행합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오늘의 임직식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우리 모두 영광을 돌립시다. 한 영혼구원을 통한 주님의 나라확장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 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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