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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2/28/21 믿음에서 사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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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014회 작성일 21-02-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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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에서 믿음과 사랑은 서로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믿지 않는데 어찌 사랑할 수 있으며 사랑하지 않는데 어찌 믿을 수 있습니까? 믿기 때문에 사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믿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믿음이 출발선상이라면 사랑은 믿음의 완성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의 봉사나 헌신 그리고 구제와 선교 등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도 믿음 없이는 못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합니다.(11:6). 따라서 모든 신앙의 행위는 믿음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5:1,2절에 보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는데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일서 314절에서는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가고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믿음과 사랑의 관계에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질 만큼 사랑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것이 믿음의 완성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것이 형제사랑입니다.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베드로후서 15절에 보면 믿음에서 출발하여 사랑까지 나아가는 몇 가지 단계가 나옵니다.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예수 믿는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이런 몇 단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믿음에서 사랑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는 덕입니다. 믿음이 있노라하고 덕을 세우지 못하면 많은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덕을 세우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절제가 없는 지식 또한 많은 부작용을 낫게 됩니다. 그래서 지식은 절제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또 절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인내입니다. 그리고 인내에 경건을 훈련하면 형제우애의 단계에 나아갈 수 있고 형제우애는 곧 믿음의 완성인 사랑의 단계에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 집에서 온전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가정이 되겠습니까? 우리교인들 또한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면 우리교회는 천국의 모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도 온전한 사랑이 있다면 정말 평화로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와 가슴까지의 30센티밖에 안되는 거리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하는데 평생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습니다만 천주교의 김수한 추기경이 인생말년에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데 70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믿음이 있노라 하면서도 사랑까지 나아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100세 노구로 들것에 실려 강단에 올라가서까지 사랑하며 살라고 권면했던 것입니다. <믿음에서 사랑까지> 이것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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