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3/21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 동산칼럼

본문 바로가기

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1/03/21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749회 작성일 20-12-31 00:00

본문

지난 2020년 한 해는 다사다난 정도가 아닌 어떤 면에서는 정말 괴로운 한 해였습니다. 그 괴로운 문제를 안고 우리는 새로운 한 해 2021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송구영신예배 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에게는 각자 나름대로의 소원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소원, 가정적인 소원, 비즈니스 차원의 소원, 아름다운 동산교회의 소원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소원을 가지라고 했으니(2:13) 우리는 마땅히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소원만 마음에 품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소원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기도해야합니다. 목사인 저역시도 여러 가지 소원을 두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소원을 가졌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소원을 가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소원을 마음에 품고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첫째, <내가 소원을 두고 기도는 하지만 이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쉽지는 않을 거야!> 이런 마음이라면 아예 소원을 가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기도는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내 소원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거야!> 이것은 확실한 믿음이 근거된 기도로 참 좋은 것입니다. 셋째, 그보다 더 귀한 믿음이 있는데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내 소원을 들어주실 것이다. 그러나 들어주시지 아니하실지라도 나는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겠다.>

성경에는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다니엘의 세 친구와 하박국 선지자입니다. 먼저 하박국서 3:17절에 보면, 하박국선지가 이런 신앙을 고백합니다. <비록 무화가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 하리이다.> 하박국의 믿음은 <없을지라도>의 믿음입니다.

다니엘서 3:17절에 보면 왕의 금 신상에 절하지 않은 죄로 다니엘의 세 친구가 잡혀왔습니다. 이제라도 금신상에 절만하면 살려주겠다는 유혹앞에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단호한 어조로 이런 신앙을 고백합니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우리를 풀무불과 왕의 손에서 능히 건져내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는 왕의 신들을 섬기지 않을 것입니다.> 다니엘의 세친구의 믿음은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자기 뜻대로 세상을 주관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믿음은 주어진 현실을 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눈, 곧 십자가에 못 박힌 그 못자국난 구멍을 통해 바라보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 앞에 불타고 있는 풀무불이 사람의 눈으로 보면 죽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사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똑 같습니다. 우리 눈앞의 지금의 이 현실은 어쩌면 실패요 망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나아가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우리도 다니엘과 하박국의믿음으로 소원을 두고 기도해야 됩니다. 하나님은 새해에 우리가 가진 소원 반드시 들어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더 높은 수준의 <우리의 소원을 반드시 들어주실 것이지만 설사 들어주시지 아니하실지라도>의 다니엘의 세 친구 같은 수준 높은 믿음으로 살아서 여러분의 소원이 다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