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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9/20/20 우리의 고국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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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02회 작성일 20-09-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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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가 미얀마에 선교여행을 갔을 때였습니다. 공항에서 차를 타고 미얀마의 수도인 양곤 시내를 지나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차창 밖에 보이는 버스 2대 중의 한 대는 한국버스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중고버스를 수입해서 운행하는데 페인트칠도 하지 않고, 한국 <어느 지역의 새마을 버스, 아니면 동대문에서 어디까지 가는 버스>라는 글씨가 써진 채 그대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지 선교사에게, 왜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한국글씨 그대로 사용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돈도 많이 들기 때문이지만 그보다는 한국글씨가 써져 있는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10분쯤 더 기다리더라도 한국글씨가 써져있는 버스를 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여권이 세계 3위로 미국여권보다 더 인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나 중동의 공항에 설치된 TV는 거의대부분 한국 LG아니면 삼성 TV라고 합니다. 한국이 언제부터 이렇게 대단한 나라가 되었나? 하고 생각하면 내 조국인지라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옛날에는 한국을 무시한 나라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도 한국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대단한 나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국을 배우기 위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그런 것들로 평가를 합니다. 그러나 외적인 모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적으로 얼마나 성숙한 국민, 성숙한 나라인가입니다. 한국의 내면적인 삶의 모습을 잘 살펴보면 외적으로 나타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너무 부패했습니다. 정치지도자들은 인격이 있는지 없는지 헷갈리고 민노총을 비롯하여 집단적 이기주의적인 행태를 보면 한국이 오래 갈 수 있을까?하고 걱정하게 됩니다.

사실 우리 한국은 특별한 나라입니다. 민족이 특별한 것이 아니고 잘 사는 나라가 되어서 특별하다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마지막 때에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우리한국을 특별한 나라로 선택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국에 일찍 복음의 은혜를 주셨고 성령님을 통해 부흥케 하셨습니다. 거기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눈물로 기도한 믿음의 선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복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좋지 않은 것들을 받아드리는데 익숙해져버렸습니다. 교회 또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만능, 믿음=축복>이라는 잘못된 신앙관에 젖어 있습니다. 교계지도자들 또한 진리를 외치지 못하고 숨어 자기 살길만 찾습니다. 왜 숨으려고 할까요? 뭔가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이야 말로 한국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어렵고 위태로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한국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과연 기뻐하실까, 어쩌면 멀지 않은 장래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임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고국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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