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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6/28/20 참고 살다보면 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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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89회 작성일 2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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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어떤 여 집사님이 계십니다. 그 집사님은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예수 믿는다고 많은 핍박을 받았을 뿐 아니라 부모로부터 어떤 보조도 받지 못하고 고아처럼 성장했습니다.

출석하던 교회의 목사님 소개로 예수 믿는 집안의 아들이라는 조건하나만 믿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남편은 주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건강문제로 직장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적으로 생활 거의 대부분을 그 집사님이 책임져야했고, 거기다 시부모를 비롯하여 노처녀 시누이, 결혼에 실패하고 돌싱이 된 시동생, 층층시하 시집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주 6일 동안 봉제공장에서 일하면서도 주일날은 강단 꽃꽂이 봉사까지 했습니다. 그런 집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이상한 눈으로 보는 주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집사님은 주어진 삶을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그리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부부는 그런 집사님을 25년 동안 곁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들 지경이었습니다. 한 번은 내 아내가 그 집사님에게 도대체 어디서 나온 무슨 힘으로 견디고 버티어 나가느냐고 위로를 겸해 물었습니다. 그녀의 대답은 단 한 마디였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하나님께서 나를 자기 자녀 삼아주셨잖아요” 구원의 감격이 그 집사님을 견디게 하는 힘의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렇게 참고 견딘 그 집사님의 오늘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통해 흔들어 넘치게 보상해주셨습니다. 큰 아들은 사회적으로는 의사요 교회에서는 장로가 되었고, 딸은 약사가 되었는데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깨닫고 사회적 명성 다 버리고 선교사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땅의 복과 태의 복과 영혼의 복을 다 누리는 그 집사님을 이제는 곁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행복해집니다.

지금은 옛말하면서 여기저기 힘들고 어렵게 사는 작은 자를 섬기는 선한 사마리아 인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나중에 권사님이 되신 그 집사님은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하다고, 내가 믿고 의지해온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신 분이시라고 누구를 만나든지 힘 있게 간증하기에 바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참고 살다보면 하나님이 복 주십니다. 아브라함은 25년을 기다려 아들을 얻었습니다. 요셉은 고난과 시련 가운데도 20년을 오직 하늘의 하나님만 바라고보 기다린 끝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위대한 꿈의 내용들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성군 다윗도 십 수 년을 기다린 끝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곳곳에서 인내를 강조하고 있는데 인내 없이는 소망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기치 않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미래의 걱정을 안고 있지만, 그 어떤 어려운 문제 앞에서도 지금도 여전히 살아계셔서 임마누엘로 우리와 함께 계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인내해야합니다. 그래서 앞서 소개한 그 권사님처럼, 믿음의 선진들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환난 중에서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을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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