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9/20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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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2/09/20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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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40회 작성일 20-0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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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제가 어릴 때는 고향동네에서 저희 집이 제일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아버님이 멸치 잡는 어장을 시작하면서 논밭을 팔기 시작했는데 사라호 태풍으로 어장이 망하는 바람에 남은 논도 다 팔았습니다. 그때 백모라는 사람이 우리 논밭의 거의대부분을 구입해서 그 분이 우리 아버지대신 그 동네에서 제일부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그 분은 평생 양복한번 입어본적이 없습니다. 기차나 비행기 한 번 타 본적이 없고 여행한번 가본 적도 없습니다. 일 년 365일 언제나 누더기 같은 옷을 걸치고 머슴처럼 일만하고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 사람이 남긴 많은 유산은 훗날 두 아들이 허랑방탕하여 재산 싸움으로 결국 패가망신한 집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집 큰아들이 어릴 때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전도해서 교회도 같이 다녔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바울의 제자 데마처럼 세상이 좋아 교회를 떠나고 신앙을 떠나 세상으로 나가고 말았습니다.

6일은 일하고 하루주일은 교회 나가서 예수 믿고 살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다면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그 외 덤으로 양복도 입어보았을 것이고, 하다못해 전 교인수양회라도 가서 하루 이틀 즐겁게 지냈을 것이고, 어쩌면 기차나 비행기를 타보았을지 모릅니다.

지금도 우리주위에는 건강한데 일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많은 돈을 가지고도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도 헌신봉사하지 않습니다. 정신이 멀쩡하면서도 남에게 기대려고 하는가 하면 베풀 줄은 모르면서 늘 얻어먹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엣 격언이 있습니다. 물질이든, 건강이든, 시간이든, 어떤 재주든 간에 잘 선용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소용이 없습니다. 사실 내가 가졌다고 해서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잘나서 모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면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힘들고 어려운 자들을 위해 아름답게 사용해야 값어치가 있습니다.

Giving Pledge라는 재산절반 내어놓기 운동에 동참하는 미국부자들이 하나둘 늘어나서 지난 연말로 200명이 넘었습니다. 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나름대로의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 땀 흘리면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질도 재능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일에 사용하겠다, 얼마나 보람된 일입니까? 보기에도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재산절반을 내어놓는다고 다 없어질까요? 가진 재능을 기부한다고 손해될까요? 아닙니다. 성경은 그 내어놓는 것의 몇 십 배 은혜와 복을 받게 된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비록 세상 사람들과 같이 살고 있어도 우리의 시민권은 천국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과는 뭔가 좀 다르게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자녀답게, 천국백성답게, 구원받아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그리스도인다운 삶으로 사라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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