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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1/26/20 어느 누구도 귀하지 않은 사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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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48회 작성일 20-01-2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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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에서는 소똥구리 벌레를 구한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던 적이 있습니다. 환경부가 신문광고까지 했지만 결국 소똥구리 벌레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급기야 거금 5천 만 원($45,000.00)의 비용을 드려 몽골에서 소똥구리벌레 200마리를 들여와서 사육중이라고 합니다.

소똥구리 벌레 200마리를 $45,000이나 주고 외국에서 수입했다고! 도대체 소똥구리벌레가 어디에 필요하다고 그렇게 비싼 돈을 주고 외국에서 사온단 말인가? 소똥과 거리가 먼 도시에 사는 우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소똥구리 벌레의 필요성을 아는 사람 거의 없을 것입니다.

소똥구리 벌레는 소를 비롯해서 가축의 분변인 똥을 빠른 시간에 분해해서 생태계 물질의 순환을 도와줄 뿐 아니라 소의 분변으로 인한 온실가스를 감소시켜 준다고 합니다. 소똥구리 벌레가 소의 똥을 경단 모양으로 굴리고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토양 속의 유기물질 서식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1971년 이후 소똥구리 벌레가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었다고 합니다. 동물 사육에 구충제와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인위적인 사료보급 등 축산업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사람에게 질병을 유발할 뿐 아니라 소들이 건강하게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비록 보잘 것 없어도 소똥구리 벌레가 얼마나 귀합니까?

소똥구리벌레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산불로 타버린 곳에 제일먼저 움터나는 것이 우산이끼입니다. 우산이끼는 자신의 생존뿐 아니라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줍니다. 우산이끼가 움터나면 그곳에 들풀들이 자라고 나무가 숲을 이루게 되어 짐승이 서식을 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생태계가 복원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모든 만물가운데 소똥구리 벌레처럼 어느 것 하나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지난주간에 동문회 신년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저에게 <최목사님, 풀러신학교 피터와그너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교회가 이전을 하면 기존교인의 10%가 떨어지고 두 불럭 이상 먼 거리로 이전하면 30%가까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사님교회는 이번에 몇 사람이나 떨어졌습니까?>하고 묻는 것입니다. 아 그래요? 우리교회는 교회 이전문제로 떨어진 가정은 한 가정도 없는데요.하고 대답했더니 진짜냐고? 목사님 교회는 정말 이상한 교회네요, 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교회는 정말 이상한 교회입니다. 그리고 정말 대단한 교회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가운데 우리교인들 한 사람 두 사람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이 집사님은 이래서 귀하고 저 권사님은 저래서 귀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우리교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귀하지 않은 사람 없습니다. 목사인 내 눈에도 하나같이 귀한 분들인데 주님께서 보실 때야 얼마나 귀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성도들 모두 서로를 귀하게 여기면서 서로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사람도 이탈자가 없이 이곳으로 예배처소를 이전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아름답게 이루어지는 일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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