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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1/19/20 나는 나답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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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31회 작성일 20-01-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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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지나가버린 날들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되는가 하면 새로운 한해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많을수록 비례해서 앞날에 대한 기대는 더 커집니다. 그러면 금년 한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내년 이때 다시 후회하지 않을까요?

저 역시도 후회가 있고 기대도 있습니다. 주후 2020년인 금년 한 해 과연 내 삶이 어떻게 펼쳐질까?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 또한 어떻게 될까? 특별히 금년에는 새 예배처소로 이전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어떻게 인도해 주실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그래서 소원과 기도도 더 간절해집니다.

물론 주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 본연의 사명인 한 영혼을 바라보고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을 전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부흥시켜주실 것이고 교회다운 교회가 되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아름다운 동산교회는 주님의 몸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주님 당신의 몸이니 주님께서 책임져주실 줄 믿습니다.> 그래서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주님자기의 몸이니 당연히 주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고, 우리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주 안에서 살아가는 이상 우리 개개인의 삶도 하나님께서 성공적인 인생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대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비즈니스를 경영하던 직장생활을 하든 아니면 집안일을 하던 무슨 일을 하던 간에 주어진 삶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성경도 우리로 하여금 “성실을 식물로 삼으라.”(시 37:3)고 권면하고 있는가 하면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는 자는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고 했습니다. 거기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성도들로서 어디서든지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입니다.

미즈노겐죠라는 일본의 유명한 시인이 있습니다. 그는 눈 깜빡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전신 중증장애인입니다. 그런 부자유 속에서도 언제나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의 신앙으로 살았습니다.

옛날에 제가 힘들 때 미즈노겐조씨를 생각하면서 외우던 <삶>이라는 그의 아름다운 신앙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크신 손 안에서 달팽이는 달팽이답게 기어가고, 닭의장풀 꽃은 닭의장풀 꽃답게 피고, 청개구리는 청개구리답게 울고, 하나님의 크신 손 안에서 나는 나답게 산다.” 이 시를 깊이 음미를 해보면 정말 감동적입니다. 눈 깜빡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가 도대체 어떤 생각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았기에 <나는 나답게 산다.>고 자신 있게 고백할 수 있었을까요?

첫째 겐죠씨 안에 계신 주님께서 그에게 구원의 감격과 위로와 평강을 주셨을 것이고, 둘째는 십자가의 주님을 붙잡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삶의 소망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나는 나답게 산다.>는 위대한 삶의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도 미즈노겐죠씨처럼 <나는 다답게 산다.>는 고백이 나올 수 있도록 주님의 손에 이끌려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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