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19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의미 > 동산칼럼

본문 바로가기

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11/17/19 추수감사절의 성경적 의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000회 작성일 19-11-16 11:05

본문

다음 주일은 주후 2019년 추수감사주일로 우리교회는 감사예배를 드리고 감사절 파티를 하면서 칠면조 요리를 먹게 될 것입니다. 옛날 한국에서는 칠면조요리란 말은 들어보았어도 실제 칠면조요리를 먹어본 사람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온 이후에는 해마다 추수감사주일에 어김없이 칠면조요리를 먹습니다.

저는 칠면조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먹어보니까 그런대로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제 입에는 칠면조보다 닭고기가 훨씬 더 맛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왜 사람들은 별 맛도 없는 칠면조고기를 좋아하는 것일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추수감사절이 되면 고급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칠면조 요리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맛이 좋아 먹는 것이 아니라 자기수준을 나타내기 위한 품위차원에서 칠면조요리를 먹는다고 합니다. 청교도들이 처음 미국에 와서 정착한 프리무스(Plymouth)를 비롯해 동부지역 사람들도 맛이 좋아 칠면조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이 칠면조요리를 먹고 하나님께 추수감사절을 지킨 전통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켜야할 3대절기가 있습니다. 유월절(무교절)과 칠칠절(오순절,맥추절) 그리고 초막절(장막절,수장절)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백성들이 모세의 인도를 받아 하나님의 기적으로 애굽에서 탈출해 나온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칠칠절은 맥추절로서 봄 농사를 통해 얻은 수확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이며 초막절은 40년 광야사막에서 먹여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가을 농작물의 수확에 대한 감사절기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봄에는 맥추감사절 그리고 가을에는 추수감사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영국 프리무스(Plymouth)항을 출발하여 미국 땅에 도착한 청교도(Puritan) 102명은 첫해의 추수를 마치고 하나님께 먼저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들이 드린 감사는 풍성한 곡식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악조건 속에서 드린 감사예배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은 감사보다는 불평스런 일이 더 많았습니다. 그들 중의 절반이 환경과 질병으로 희생되었고 농사도 풍성하게 얻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왜 감사예배를 드렸을까요? 왜 그들의 추수감사예배가 전 세계 추수감사주일의 기원이 된 것일까요?

그들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미지의 세계였던 미국 땅에 도착하여 정착하게 해주신 이도 하나님이시오. 내 인생길에서 내 삶을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며, 내 남은 인생길에 복을 주실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로서 그들의 감사는 당연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비즈니스가 잘되어 돈을 많이 번다든지 계획하고 기도했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 아니면 생각 밖의 불로소득이 생겼을 때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씀하는 그리스도인의 감사는 눈에 보이는 유익이 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추수감사절의 성경적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추수감사절을 의미하는 영어의 Thanksgiving은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Thanks)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신다(Giving)다는 말의 복합어입니다. 그래서 감사를 가리켜 <축복의 통로 또는 복을 받는 그릇>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또 더 나아가서 청교도들처럼 앞으로 나에게 베풀어주실 복을 바라보고 확신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믿음의 행위가 감사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