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19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 동산칼럼

본문 바로가기

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11/10/19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5,001회 작성일 19-11-09 12:18

본문

전도서 7:14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고 하셨느니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가져야 할 두 가지 신앙자세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계획하는 일이나 경영하는 일들이 생각밖에 잘 되어 형통할 때가 있습니다. 반면에 죽기살기로 최선을 다하는데도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곤고한 때가 있습니다. 비즈니스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은 이성적이고 감성적이라서 교만해지거나 낙심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는 모든 일들이 잘 풀려 형통할 때는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인줄 알았으면 감사하고 기뻐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뭔가 내 삶에 여유가 생기고 계획하는 일이 잘되어 살만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우쭐해지는 인간특유의 본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거기다 상대방이 나보다 못하다 싶으면 어느새 고자세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생각은 사라져버리고 갑자기 교만해져서 하늘 높은 줄 모릅니다. 사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인데도 마치 내가 잘나서 잘되는 줄 착각합니다.

반면에 우리가 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어서 고난을 당할 때는 마음도 낮아지고 어깨도 낮아지고 머리도 숙여집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기도 죽습니다. 그렇게 낮아지고 기가 죽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먼저 지금 내가 당하는 이 고난의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이 알아야합니다.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이 올까?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무엇을 생각해보라는 것일까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뭔가 하나님께 지은 죄가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신앙의 성숙을 위한 하나님의 훈련일까? 그것도 아니면 혹시 나를 믿음의 길에서 넘어뜨리기 위한 마귀사단의 유혹은 아닐까? 구원받은 성도요 하나님의 자녀인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주님의 몸인 교회의 직분자로서 주님 앞에 불순종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 앞에서 곤고해질 때는 먼저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부르짖는다는 말은 단순히 내가 당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기도를 말하지 않습니다. 첫째는 잘못을 뉘우치는 회개의 부르짖음이고, 둘째는 고통에서 건져주시면 어떻게 살겠다는 헌신의 결단과 다짐입니다.

고장 난 기계도 원인을 알면 수리할 수 있고 질병도 원인을 알면 고칠 수 있듯이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고난의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면 얼마든지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말씀의 거울 앞에서 자신을 살펴봐야 하고 또 뭔가 부족한 것, 혹시 죄에 빠져 살고 있거나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이 있으면 십자가 밑에 엎드려 회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난날만 되돌아보고 생각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도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형통한 날 뿐 아니라 그 어떤 곤고한 날에도 믿음으로 넉넉히 이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