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8/19 좌도 우도 아닌 갈보리 언덕 십자가 > 동산칼럼

본문 바로가기

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7/28/19 좌도 우도 아닌 갈보리 언덕 십자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922회 작성일 19-07-27 09:37

본문

요즘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권 등 일부는 반일감정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야권 등 일부는 집권세력에 화살을 쏘아대고 있습니다. 좌우 이념논쟁이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한일관계가 터져 정치권은 물론 경제사회 전반에 위기감이 돌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피해는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북한에서 내려온 강원도 삼척항 목선 사건으로 어수선했습니다. 그 당시 보초를 섰던 정모 일병(22)이 서울한강에서 투신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졸지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잃은 부모는 얼마나 가슴이 메어질까요? 부모는 남의 아들 다리 하나 잘린 것보다 내 아들 손가락에 조그만 상처 입은 것이 더 안타까운 법인데 자기생명의 분신인 아들이 죽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배신하고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다윗은 남도 아닌 친자식에게 쫓겨 맨발로 울면서 도망을 갑니다. 압살롬은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도망가는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 군사를 이끌고 따라가서 전투를 합니다.

다윗은 전투에서 아들 압살롬이 자기 군사에 밀린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다윗이 기뻐하기는커녕 혹시 아들 압살롬이 죽지는 않았을까, 하고 얼마나 걱정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부모자식관계는 그 어떤 것으로도 끊을 수 없기에 천륜(天倫)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래 전 아버지가 경영하던 어장 막에서 제 바로 밑의 여동생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7살 너무나 예쁜 어린 딸을 잃은 제 어머니는 정신이 나갔습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친 듯이 딸의 무덤을 찾아 헤매고 다녔습니다.

옛말에 부모는 땅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을 그 때는 제가 어렸기 때문에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이 좋은 세상에 청춘이 구만리 같은 그 젊은이가 누구에게 얼마나 괴로움을 당했으면 한강에 몸을 던졌을까요? 누구하나 책임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자기유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좋지 못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사건의 원인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북한이 내려 보낸 간첩선으로 판명되어가고 있는데도 끊임없는 거짓말로 얼버무리려고 하는가 하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두둔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정치권력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서 이런 안타깝고도 엄청난 사건을 오도하려는 것일까요?

인터넷에 실린 댓글들을 살펴보면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될 정도로 좌파의 뿌리가 깊게 박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파만 문제가 아닙니다. 우파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또한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더 가슴 아픈 것이 그 좌우 파는 교인도 갈라놓고, 교회도 갈라놓고, 오직 십자가의 복음으로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할 목사도 갈라놓습니다. 점점 악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 좌우라는 사상이 개입하면 그 사회는 망할 수밖에 없고 교회와 목사 또한 영혼구원과 복음전도가 목적인 본연의 자세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좌우로 인해 안타깝다 못해 살벌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아마도 <내 피로 구원 얻어 내 몸에 붙은 지체가 된 너희들까지 좌파고 우파냐? 내가 언제 너희에게 좌우 가르쳤더냐? 이 한심한 것들아>하고 한탄하실 것입니다. 이런 시대 우리가 할 일은 좌우 어느 편에 서서 혈압 올릴 것이 아니라 우리자신은 물론 위정자들과 사회지도자들과 더 나아가서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야할 이유는 진짜 우리의 뿌리는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이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