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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4/21/19 유정란(有精卵)과 무정란(無精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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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92회 작성일 19-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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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복음서에는 많은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사건들을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관심은 오직 믿음입니다. 우리가 어디까지 주님을 믿고 어디까지 따라야할까요? 십자가에 죽기 전까지일까요? 아니면 갈보리언덕 십자가까지일까요? 더 나아가서 십자가에 죽었다가 부활하실 때까지일까요?

한알의 밀을 땅에심으면 수일이 지나 새로운 생명으로 움터나옵니다. 그 밀속에 생명이 없는데 새로운 생명이 움터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밀 속에는 생명이 있습니다. 그 생명이 잠시 잠을 자고 있다가 때가되면 움터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활도 이와같습니다. 우리 안에 아무것도 없는데 나중에 주님께서 심판주로 재림하실 그때 새로운 생명을 주어 부활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는다고 고백할 때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 성령님이 운반하여 심어주신, 다시 말해 예수 믿고 거듭나면서 얻은 생명, 지금 내 안에 있는 그 생명을 영화로운 몸으로 부활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계란을 하루 두 개 아니면 하나라도 꼭 먹습니다. 계란이라고 다 똑 같은 것이 아닙니다. 계란은 닭이 낳은 것이지만 생명이 없는 무정란과 생명이 있는 유정란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닭은 숫컷이 없어도 알을 낳습니다. 숫컷과 함께 키우면 유정란을 낳고 암컷 혼자 낳으면 무정란을 낳습니다.

좁은 닭장에 암컷들만 가두어 놓고 계란을 생산해내는 양계장의 알들은 100% 무정란이고 뒷마당에서 수컷과 함께 방목해서 키우는 닭에서 나오는 계란은 유정난입니다. 지금 우리가 먹는 계란은 거의 대부분 생명이 없는 무정란입니다.

겉보기에는 똑같습니다. 어느 것이 무정란이고 어느 것이 유정란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암탉이 알을 품기 시작해서 21일, 그러니까 약 3주정도 지나면 유정란은 부화가 되어서 병아리로 태어납니다. 반면에 무정란은 아무리 암탉이 오래 품고 또 품어도 부화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명도 그와 같습니다. 지금은 다 같이 살아서 같은 물마시고 같은 공기 마시면서 뒤섞여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겉모습으로는 유정란 신자인지 무정란 교인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주님께서 심판주로 재림하실 그때는, 우리 안에 생명이 있는지 없는지, 확연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예수 믿지 않는 불신자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무정란입니다. 그런데 정작 심각한 문제는 교인들 가운데도 생명이 없는 무정란 신앙의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입니다. 부활절 예배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활절 행사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부활하지 못하면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고린도전서 15:16절에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지 못한다면 우리 믿음이 헛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삶이 8,9십년 이 세상뿐이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될 것이라”

적당히 살다가 나중에 우리 불쌍한 사람 되지 맙시다. 우리의 믿음과 헌신과 봉사가 헛되게 하지 맙시다. 생명이 없는 무정란신앙인이 되지 맙시다. 지금은 비록 우리의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장차 부활을 위해 영원한 생명을 얻어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 영광스런 부활의 주인공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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