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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11/18/18 찾아야할 감사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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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09회 작성일 18-11-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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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밀레가 그린 만종(晩鐘)이라는 그림이 있습니다. 어떤 부부가 밭에서 하루 일을 마친 뒤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저녁종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이 그림은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사람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며 살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이 말씀은 우리기독교인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덕목입니다. 그러나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일에라도 감사하며 살아야지!> 하고 다짐도 하고 결심도 해보지만 예기치 않는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감사는커녕 불평이 나오고 맙니다.

해마다 추수감사주일이 되면 저는 목사이기에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목청 높여 설교합니다. 솔직히 말해 그렇게 말하는 나 자신도 감사하려고 노력할 뿐이지 100% 범사에 감사하며 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구원의 감격만이 범사에 감사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임을 깨닫습니다.

11년 전부터 저희가정은 어떤 경우라도 매일 감사하며 살자는 뜻으로 일 년 365일 매일 아침마다 부엌에 있는 항아리에 일불을 넣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기도합니다.<어제하루 동행해주신 하나님, 오늘 하루도 함께해주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그리고는 추수감사주일이 되면 지난 일 년 동안 항아리에 모아두었던 $365을 감사예물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는 하루 2불 감사로 바꿔 매일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매일 1, 2불 가치만큼만 감사하는 것인가? 그것은 돈 가치만큼 감사한다는 뜻이 아니라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마음의 표시입니다.

우리가 물질로 감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질 있는 곳에 우리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6:21).

사도바울은 그 어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복음의 열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복음사역을 가로막는 육체의 가시가 있었습니다. 오직 복음만을 위해 살고 있는 그의 질병을 고쳐주셔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바울은 가시를 제거해달라고 세 번씩이나 간구했지만 하나님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니라.>고 말씀하시면서 거절하셨습니다. 그러자 바울은 그 가시가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고, 그 가시로 인해 주님을 더 의지하게 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가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하박국선지도 범사에 감사하는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외양간에 소가 없어도, 논밭에 소출이 없어도,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어도 난 여호와만으로 즐거워하겠다.>

다음주일은 주후 2018년도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지난 한해 내 생명 연장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비록 물질적으로 어렵기는 했어도 굶주리지 않게 해주고, 내 가정과 자녀들을 지켜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내 남은 인생길 주의 뜻을 따라 살게 해주옵소서.>하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 하박국이나 사도바울처럼 내가 경험하는 고난스러운 일들 속에서도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과 감사의 조건을 찾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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