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18 퍼즐(Puzzle)게임을 좋아하시는 하나님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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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6/10/18 퍼즐(Puzzle)게임을 좋아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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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138회 작성일 18-06-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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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어떤 집사님은 퍼즐로 된 성화액자를 해마다 하나씩 정성스럽게 제작해서 교회에 헌물해주고 계십니다. 아마도 그 집사님은 퍼즐조각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면서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너무 귀한 것이기에 주일아침 교회에 오면 그 퍼즐로 된 예수님의 모습을 바라보곤 합니다.

퍼즐(Puzzle)은 <머리를 써서 알아맞히기>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우리는 퍼즐을 아이들이 하나씩 맞추어가는 그림과 조각장난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퍼즐이론이 아이들의 장난감이나 게임 뿐 아니라 과학, 미술, 경제, 정치, 음악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양로병원에서도 입원해 있는 어른들에게 치매예방을 위해 퍼즐게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퍼즐이 처음에는 각 개체의 조각들이 서로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릅니다. 그래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가 하면 서로 잘 맞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작품이 되겠나, 하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미리 짜여진 순서대로 하나씩 찾아서 제자리에 잘 맞추어 놓다보면 결국에는 새롭고 아름다운 작품이 태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우리 성도들 가정과 교회를 위해 소원을 두고 기도해온 기도의 제목들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기도하는 문제마다 하나님께서 다 Yes로 응답해주셨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러 가지 기도의 제목이 있습니다. 저는 기도할 때 빌립보서 2:13절의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는 말씀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떼쓰듯이 막연하게 기도하지 않고 이사야서 37장에 등장하는 히스기야처럼 창조주 하나님, 임마누엘하나님, 에벤에셀 하나님을 기도의 근거로 삼고 기도합니다.

소원을 두고 기도해 온 문제들이 응답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이 있습니다. 우리하나님은 퍼즐게임을 좋아하신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도 어떤 문제를 두고 기도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과 내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도저히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마치 하나 둘 퍼즐을 맞춰나가듯이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사람 저 사람을 필요한 자리에 뽑아다 앉혀 놓고 있습니다. 누가 그렇게 할까요? 우리의 삶을 간섭하시고 섭리하시는 전능자 곧 우리하나님이십니다.

퍼즐조각을 하나씩 제자리에 맞춰놓다 보면 작품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게 됩니다. 그와 같이 내 소원과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한 자기 때 곧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퍼즐을 맞추어나가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자상하신 손길을 바라보면 너무 좋아서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퍼즐은 인내와 겸손한 마음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끝까지 인내 하지 않고 성질대로 하다보면 절대로 맞춰지지 않는 것이 퍼즐입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자세도 그와 똑 같습니다. 내 시간표가 아닌 하나님의 시간표에 따라 하나씩 하나님께서 퍼즐을 맞춰나가시는 동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고, 둘째는 끝까지 참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내 마음대로 빨리 잘 안된다고 성질부리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분의 일하심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퍼즐을 좋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여러분의 기도와 소원들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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