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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2/11/18 자기 날을 계수하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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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44회 작성일 18-02-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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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까이 지내던 어떤 분은 18살에 집을 나와 40년을 유럽과 중동 그리고 아시아 각 나라를 떠돌면서 살았습니다. 아까운 인생 다 허비하고 난 뒤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폐암말기라는 사형선고 앞에 섰습니다. 나이 들어 육신의 질병과 정신적 외로움만 남았습니다. 평생 세계를 떠돌아다녔기에 찾아갈 가족도 없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에게 말했습니다. 히스기야처럼 15년은 아니라도 5년 아니 3년만 더 생명을 연장해 주시면 이제는 정말 주님위해 살겠다고 울부짖는데 그때 저는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조사에 의하면 인생의 마지막 죽음 앞에서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100명 중 7,8명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에서 벗어나 인생을 허비했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5:15-17절에이렇게 권면합니다.<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하지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라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인 줄로 생각합니다. 돈이 중요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돈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잘 쓰기만 하면 돈 만큼 유익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돈 안에 시간이 있지 않고 시간 안에 돈과 권력과 명예가 있습니다.

돈은 필요하면 꾸어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빌릴 수가 없습니다. 내게 주어진 것만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소중한 것은 돈이 아닌 시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걸 모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시간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돈을 가치 있게 쓸 시간이 있어야 돈이 중요한 것입니다. 건강도 마찬가지고 명예나 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벤자민 프랭클린은 Time is money라고 했고 우리가 가진 성경 또한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란 말은 기다려주고 않고 계속 지나가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재림설교를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깨어 근신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고 열심히 설교를 하는데 교인들은 졸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장로님들과 작전을 짰습니다. 그 다음 주일 예배시간에도 다시 재림에 대해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교인들은 여전히 졸고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목사님이 소리쳤습니다. <여러분, 저기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천사들과 함께 오고 계십니다.>

그러자 이때를 맞추어서 지붕에 올라간 장로님이 나팔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창문을 깨고 도망가는 사람, 의자 밑에 숨어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사람, <살려주세요!>하고 우는 사람, 온통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오직 몇 사람만이 조용히 앉아서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기도하더라는 것입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주 안에서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주님 오실 때를 소망하고 삽니다. 반면에 자기 날을 계수하지 않고 아무렇게 사는 사람은 주님 오시면 어쩔줄 몰라 전전긍긍할 것입니다.

모세는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간다.”고 노래했습니다. 그런 모세가 오늘 우리를 향해 이렇게 권면합니다.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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