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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1/14/18 우리 모두 손을 들고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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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899회 작성일 18-01-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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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제가 목사고시를 주관하기 위해 호주노회를 방문할 때였습니다. 시드니행 비행기에 타고 보니 두 손 두발도 없이 세계 각국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살아가는 <닉 부이치치>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잠시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15시간이 너무 지겹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지친기색은 커녕 무엇이 그렇게 좋은지 싱글벙글 웃고 있었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하나님, 해도 너무 하십니다. 두 손이라도 좀 남겨두시지! 아니면 손 하나라도>

사람의 손은 무엇을 집거나 가져오고 또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가져다주는 몸의 중요한 한 부분입니다. 손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 해도 손이 없으면 그 일을 할 수 없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손이 없으면 그것을 입에 집어넣을 수 없고 입에 넣지 않으면 결국에는 죽게 됩니다.

그만큼 손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손이 좋은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발은 피 흘리는 일에 빠르다”(롬 3:15)고 말씀하고 있지만 죄를 짓는 일에는 오히려 손이 발보다 더 빠를 것입니다.

에덴동산의 선악과도 손으로 따 먹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손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어 하나님 대신 섬겼습니다. 손으로 도둑질을 하고 손으로 피터지게 싸우고 심지어 손으로 사람을 때려죽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손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손을 지으신 것은 나쁜 일, 우상 만드는 일에 쓰임 받으라고 짓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손이 선한 일에 쓰임 받는 도구가 되기 원하십니다.

출애굽기 17장에 보면 손이 기도하는 일에 쓰임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호수아의 이스라엘군대가 아말렉족속과 더불어 싸우고 있습니다. 그때 모세는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손을 들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손이 내려옵니다. 참 이상한 것은 손이 내려올 때마다 여호수아군대가 밀리고 손이 올라갈 때는 여호수아군대가 이깁니다. 그래서 모세는 아론과 훌로 하여금 자기 양팔을 들어 받치게 하고서는 손을 높이 들고 서 있습니다. 결국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욥기서 11장 13절에 보면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손을 드는 것의 성경적인 의미는 첫째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 항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찬송가 280장 가사가 바로 그것입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 들고 옵니다. 주 나를 외면하시면 나 어디가리까?> 셋째 시편 47편 1절에 “너희 만민들아 손바닥을 치고 즐거운 소리로 하나님께 외칠지어다.”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손은 하나님 찬양하는 일에 쓰임 받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 생각과 내 의와 나의 지식을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경험과 이치와 상식을 다 포기해야합니다. 십자가 밑에 겸손히 엎드려 지은 죄를 하나님께 내어놓고 회개하며 항복해야합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울 때는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손을 들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손을 들고 사는 이상 금년 한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도우시며 은혜와 복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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