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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12/17/17 오늘은 제직으로 임명 받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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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27회 작성일 17-12-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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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아는 어떤 은퇴목사님이 한국 외딴 섬에 가서 복음을 전하다가 건강문제로 5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귀국하기 얼마 전에 제가 카톡으로 잘 계시냐? 고 안부를 물었더니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시속 70km로 달리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미국에 계셨으면 70마일로 달릴 텐데 그래도 한국이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더 천천히 70km로 달리고 계시니 감사할 일 아닌가요?>

정말 세월이 빠릅니다. 어느 듯 벌써 주후 2017년 한 해가 훌쩍 지나 12월도 두주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새로운 한해 2018년을 앞두고 기도하면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임마누엘로 우리교회와 함께 해주셨고 에벤에셀 은혜로 우리교회를 도와주셨습니다. 거기에 우리 당회원 장로님들과 권사 집사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 모두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셨다는 생각에 담임목사로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오늘은 주후 2018년 새해 주님의 몸인 아름다운 동산교회를 섬길 사역자와 제직 그리고 예산결산 위원을 임명합니다.

우리가 제직임명을 받고 주님을 섬길 때 가져야할 자세가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 포지션이 중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큰 교회의 경우 제직임명을 앞둔 연말이 되면 자기가 좋아하는 포지션의 직분을 받기 위해 로비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장로가 되기 원하는 사람은 교인들에게 얼굴을 많이 알려야 하기 때문에 앞 다투어 주차장 안내를 자원한다고 합니다.

교회에서는 어떤 포지션, 어떤 직분을 받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세로 어떻게 섬기는가가 중요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좋은 소리만 들으려고 합니다. 어쩌다가 좋지 않은 소리를 들으면 맡은 일을 당장 그만 두겠다고 말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신 주님의 심정은 어떠하실까요? <아무개 집사야, 네가 그것밖에 안 되냐? 나는 너를 위해 침 뱉음을 당하고 멸시와 모욕에도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비아돌로로사(Via Dolorosa) 길을 걸어갔단다. 그런 나를 생각하고 참고 견디면 안 되겠니?> 사람들로부터 칭찬 듣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것은 주님을 위한 헌신이 아닌 자기 의를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열심은 주님께 열납 되지 않습니다.

셋째 쓰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몸에 붙은 지체라면 손과 눈과 귀뿐 아니라 심지어 잘 보이지 않는 코털까지 그 어떤 지체도 주어진 사명에 따라 쉬지 않고 일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가 주님의 몸인 교회의 멤버라면 찬양대원이든 주일학교 교사든, 사람보기에 크든 작던, 보이던 보이지 않던 나름대로 주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그 어떤 핑계로도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을 거부하면 안 됩니다. 지난 한해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거절하고 살아온 결과 물질이든 건강이든 뭐 특별이 남은 것이 있습니까? 별로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사야선지와 같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주소서” 어떤 포지션에 어떤 일을 맡겨주시던 나중에 심판 주되신 주님 앞에 어엿이 바로서서 칭찬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아무개 집사, 아무개 권사야,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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