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2/17 소망이 있고 없고의 문제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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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2/12/17 소망이 있고 없고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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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22회 작성일 17-02-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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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오지에 가면 아무것도 아닌 것에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소원을 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품을 떠난 범죄한 인간의 무지를 보여주는 측은한 모습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나름대로의 소원(所願)이 있습니다. 지구촌 구석구석 어느 민족 어느 사회 그 어떤 누구에게도 소원이 있습니다. 빌립보서 2:13절에 보면 우리그리스도인에게도 소원을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가져야 할 소원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주안에서의 소원입니다.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아무 소원이 없겠는데> 저도 그렇게 소원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문제 해결되고 나면 또 다른 소원을 가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연약한 인생이라는 증거입니다.

소원이란 말 외에 소망(所望)이란 말도 있습니다. 소원은 내 필요에 의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지만 소망은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소원은 내 입장에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고 소망은 하나님이 이렇게 해주실 것을 믿는 믿음이 전제된 소원입니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 누가 잘살고 못 사는지를 따집니다. 지금 많이 가졌느냐 가지지 못했느냐를 따지고, 많이 배운 사람인가 아닌가를 따집니다. 그러다 보면 자만에 빠져 우쭐해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기죽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작 우리가 따져야 할 것은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믿음위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아닌가 입니다.

어제 잘 살다가 오늘 못 사는 것 하고 어제 못 살다가 오늘 잘 사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났습니까? 어제 좀 못 살았더라도 오늘 잘사는 것이 더 났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잘 먹고 잘 살지만 10년 후 못사는 것 보다 오늘은 좀 힘들어도 10년 후 잘 사는 것이 더 났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잘 살고 못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장래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예비되어져 있다면 지금 좀 힘들게 사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예비된 복을 바라보는 소망이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입니다.

다윗은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파란 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가 믿었던 신하로부터 배신을 당했습니다. 믿었던 친구, 믿었던 나라, 믿고 최선을 다해 섬겼던 사울 왕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쫓겨다니는 신세였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순간을 날마다 경험해야 했습니다.

그런 인생을 살아온 다윗이 자기 자신을 향하여 이렇게 외칩니다.“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 도다.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원이시오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편 62:5).

여기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고 말하는데 <잠잠히>가 무슨 뜻일까요? 할 말이 있어도 입을 다물라는 말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변명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판단하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주위환경이 내 영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하고 소망가운데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걱정거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이 맺히기도 하고 원망과 불평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불평도 원망도 멈추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보는 소망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소망가운데 살아야 할 이유는 <나의 구원이 그분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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