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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11/20/16 꼭 칠면조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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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710회 작성일 16-11-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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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한국사회를 바라보면 정말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러다가 우리나라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일까? 지난 전주 토요일에는 전국각지로부터 몰려온 100만 명의 많은 사람들이 서울 광화문에 모여 박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했습니다. 국회위원을 비롯하여 중고등학생들까지 사회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다 하나같이 나라를 위해서 나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쩐지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틈을 이용해서 뭔가 자기입지를 세우려고 하며 각 사회집단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생각이 옳은 건지 그런 건지도 모른 채 하나같이 자기주장이 관철되기만을 바랍니다. 하기야 교회도 사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교회생각은 하지 않고 마치 자기생각,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이 옳은 것처럼 말을 퍼트려 문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사회는 마치 칠면조 세태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 칠면조가 우아한 자태를 들어내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그런 칠면조의 그 아름다운 모습 이면에는 한 가지 아주 못된 습성이 있습니다.

그들 중에 한 마리가 어쩌다 상처를 입게 되면 주위에 있던 다른 칠면조들이 하나 둘 달려들어 상처 입은 그 칠면조를 쪼아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피를 흘리고 쓰러져 죽을 때까지 공격합니다.

매스컴에 나타난 여러 가지 정황을 종합해보면 분명 박대통령이 잘못한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왜 이런 지경에 이르기까지 최순실이라는 한 여인에게 놀아난 것일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분명 어떤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지난 40년 동안 최태민이라는 사이비 교파의 사교에 씌여온 것일까? 그것도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튼 날이 갈수록 일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자인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어 어쩌면 우리나라가 미군주둔 비용의 상당부분을 부담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수출이 줄어 수출동력국인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급박한 시기에 좌파정치인과 좌파언론들은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놓칠세라 별의별 의혹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구속수감중인 최순실씨가 검찰조사를 받는 것도 최순실의 대역이라고까지 주장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외국제인 대포폰을 사용한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쩌다가 우리한국이 이렇게 되었을까요? 어디까지가 진짜이고 어디까지가 가짜인지 알 수 없어 뭐가 뭔지 정말 짜증나고 어지럽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럴 때 정말 나라를 위해 서로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말도 안 되는 무차별적인 의혹과 폭로는 멈추면 안 될까요? 잘못했다고 정죄와 공격만 하지 말고 불쌍히 오히려 여기면서 나라를 위해 겨도하면 안 될까요?

요즘 뉴스에 나오는 박대통령의 모습을 보노라면 상처를 입고 동료들로부터 쪼임을 당하면서 피 흘리고 죽어가는 칠면조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론 불쌍하고 처량해 보이기도 합니다.

꼭 칠면조 세태 같은 작금의 우리 한국 사태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저 <하나님, 어서 속히 나라가 안정되게 해주옵소서!>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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