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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11/13/16 미워도 다시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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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62회 작성일 16-11-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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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8일 실시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제 45대 미국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제가 미국에 이민 와서 지켜본 7번의 대통령 선거 중에서도 가장 시끄러웠던 선거였습니다. 도대체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미국을 이끌어 나갈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트럼프와 힐러리 두 사람 모두 인격과 정직성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한 마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였습니다.

선거당일 새벽에 발표된 여론조사는 힐러리가 당선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저도 그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에 트럼프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언론을 비롯하여 미 국민 그리고 전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세계 각국은 지금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주가는 폭락하고 환율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모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동안 트럼프가 현실을 뛰어넘는 너무나 많은 이슈들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의 결과를 하나님의 간섭으로 봅니다. 만약 힐러리가 당선되었더라면 기독교는 설자리를 잃고 말 것입니다. 2003년 연방대법원에서 <소도미법>을 무효화하는 판결에 이어 동성애를 합법화 하고 오바마 행정부가 내 놓는 정책마다 반 기독교적입니다. 심지어 작년 6월에는 오바마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는 미국 정부의 적>이라는 이메일을 공무원들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힐러리 또한 어쩌면 오바마보다 더 반 기독교적 인물입니다. <기독교는 낙태에 반대하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는가하면 친 이슬람 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우리나라 또한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안 그래도 우리한국은 좋지 않은 문화를 쉽게 받아드리는 못된 습성이 있지 않습니까? 말씀위에 세워진 미국도 여호와신앙이 무너져가고 있는데 우리한국이야 무너지는 것은 하루아침입니다.

그런데 다행이도 미국의 보수적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75%가 트럼프에 투표했다고 합니다. 리버티 대학총장인 제리 팰웰주니어는 <트럼프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이 시대에 완벽한 후보가 없으니 그래도 기독교의 입장에 서겠다고 약속한 트럼프를 뽑아야 할 것 아닌가?> 그리고 시사토크 사회자로 유명한 제임스 돕슨 박사는 <트럼프가 보여준 그동안의 행적이 잘못된 것인 줄 알지만 나는 트럼프의 과거보다 미국의 미래를 더 우려하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개표의 속보를 듣느라 그날 밤 12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백 년 동안 하나님께서 미국에 얼마나 큰 복을 주셨는가? 이 시대 제사장 나라가 되라고 복을 주었더니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졌던 그 옛날 이스라엘처럼 지금 미국이 바로 그 전철을 밟아 하나님을 저버리고 소돔성과 같은 죄악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 우리하나님께서 얼마나 서글프실까?

그래도 옛날 영화의 제목처럼 <미워도 다시 한 번> 미국을 사랑하여 다시 말씀으로 돌아올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물론 트럼프는 보호무역 주의자이기 때문에 우리한국의 미국수출이 어려워질지 모릅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어 물가가 오르고 살기가 힘들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이 좀 힘들더라도 자유롭게 주님을 섬길 수 있는 신앙의 자유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미워도 다시 한 번, 이제 미국은 말씀위에 세워진 제사장나라임을 기억하고 그 옛날 선조들의 청교도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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