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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11/06/16 안식일(주일)에 대한 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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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98회 작성일 16-1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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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설교자들은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하는데 그럴 수도 없고 그러지 않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습니다. 물론 설교자 나름일 것입니다. 아무튼 그런 안타까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십일조에 대한 설교는 물론 성수주일과 예배시간도 하나님과 약속한 시간이니 잘 지켜야 한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거기에 해당되는 성도들이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지옥과 천국에 관한 설교도 교인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옥과 천국이야기를 자주하는 목사는 간 큰 목사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그런데 저는 일 년 52주 거의 매주일 설교시간에 천국과 지옥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내가 LA에서 가장 간 큰 목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 권면하는 부탁의 말도 아닌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일하지 말고 쉬라고 하신 것일까요? 한 마디로 안식일에 일을 안 하면 이익이고 일을 해도 아무런 이익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광야 길을 갈 때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만나는 매일 아침에 나가서 하루동안 먹을 것을 거두어들이도록 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욕심껏 많이 거두어도 하루 분량이고 적게 거두어도 하루분입니다. 그런데도 욕심 많은 사람들이 안식일에도 만나를 거두러 나갔습니다.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도 거두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공연히 나갔던 것이 더 손해였습니다. 결국 거두러 나갔다가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만 짓게 된 것입니다.

오늘 날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평생 주일 잘 지키면서 예배와 성도의 교제 그리고 주 안에서의 쉼을 통해 하나님을 마음껏 누리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주일날 쉬지 않고 죽기 살기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일도 쉬지 않고 죽기 살기로 일한 사람이 돈을 많이 모아 잘 사는가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몸만 망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세월 지나놓고 보면 거기서 거깁니다.

사람들은 시간을 비롯하여 몸과 마음과 물질을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 주일인줄로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헌금은 주일이 아니라도 하나님께 드려야 하고, 헌신과 봉사와 구제와 선교 역시 주일이 아니라도 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의무인 것입니다. 주일을 지키라는 것은 손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위로와 평강을 누리며 복을 받아 누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요리문답 제 1문답에 보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할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 이 말씀은 두 가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영원토록 그분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인들은 첫 번째 것은 잘 알고 있는데 두 번째 것인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살아야 하는 것에 소홀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만 하나님을 누릴 수 있고 하나님이 예비해놓으신 모든 풍성함도 받아 누릴 수 있습니다. 거룩하게 구별한 안식일(주일)은 예배와 성도의 교제를 통해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확인하고, 쉼을 얻고, 모든 것을 누리면서 살아가라고 정해놓으신 날입니다. 그래서 주일을 가리켜 복된 날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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