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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9/06/15 목회와 설교자의 딜레마(Dile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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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12회 작성일 15-09-0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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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어떤 관광지에서 코끼리조련사가 코끼리를 세워 놓고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이 코끼리가 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람에게는 1천불을 주겠소.> 한 사람 두 사람 나와서 별짓을 다 해보지만 코끼리가 울기는커녕 웃지도 않습니다. LA에서 온 어떤 목사님이 <내가 한번 해보지요.> 그리고는 코끼리의 귀에 대고 뭔가 속삭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코끼리가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것입니다.

너무 신기하여 물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코끼리가 우는 것입니까?> <제가 교회를 개척할 때 어려웠던 이야기를 했더니 저렇게 우네요.>

코끼리조련사가 이번에는 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내 코끼리의 앞발을 들게 하는 사람에게는 5천불을 드리겠습니다.> 아무도 코끼리의 앞발을 들게 하지 못했습니다. 코끼리를 울게 했던 그 목사님이 <내가 한번 해보지요.> 그리고는 코끼리 귀에 대고 무엇이라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러자 코끼리가 펄쩍 펄쩍 뛰면서 두 발을 들고 사래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무엇이라고 말했기에 코끼리가 저러는 것입니까?>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너 나하고 LA가서 목회할래? 했더니 저렇게 뛰네요.>

아마도 이 이야기는 힘들게 이민목회를 하는 어떤 목사님이 지어낸 이야기일 것입니다. 왜 이민 목회가 어렵고 힘든 것일까요? 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조선팔도 사람들이 섞여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 등 각자 배운 것이 다른 여러 교파 출신사람들이 같이 모여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말씀을 말씀대로 전하지 못하는 고뇌의 현장이 바로 이민교회라는 점입니다. 저 역시 사람의 비유를 맞추지 않고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복음만을 전하려고 다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시대 탓인지, 미성숙한 믿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사도행전 2장이나 7장에서처럼 찔림을 받기는 받는데 반응은 <형제여 어찌할꼬!>가 아닌 <무리들이 이를 갈거늘>의 결과로 나타나서 잘못하면 복음의 영역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말씀을 말씀대로 전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거기에다 목회의 방법 또한 한국식 목회를 하다보면 미국적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미국식 목회를 하다보면 아직도 한국문화에 젖어 있는 1세들의 사고에 부닥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민교회 목회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목회를 해야 할까요? 결국 바른 목회는 미국식목회도 아니고 한국식목회도 아닌 3년 공생애 동안 하셨던 예수님식의 목회를 하는 것이 정답일 것입니다.

이런 고뇌는 저뿐 아니라 2천 년 전 주님께서도 경험하셨던 일입니다. 실컷 떡만 얻어먹고 떠나버린 무리들을 보면서 얼마나 허전하셨을까요? 진리를 배반하는 무리들을 심판하실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있음에도 사사건건 트집 잡고 물고 늘어지는 그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고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끝까지 참고 기다리셨던 주님의 심정이 저는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언제 어디서도 천국복음만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설교자들은 왜 에수님처럼 담대하게 복음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일까? 목회자 자신도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갈등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고 또 말씀을 받아 드린 성도들의 반응이 신경쓰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이민교회 목회와 설교자들의 딜레마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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