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9/15 그리스도인과 천생연분(天生緣分)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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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가 좋은 부부를 가리켜 천생연분이라고 말합니다. 천생연분이란 <하늘이 정해준 연인사이>라는 뜻입니다.
미국에서도 천생연분과 비슷한 의미의 소울메이트(soulmate)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울메이트는 영혼이 통한다는 의미로 간혹 동성관계를 빗대는 좋지 않은 말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Soul은 영혼이란 뜻이고, Mate는 같이 활동하거나 숙소를 같이 사용하는 사이를 의미하는 좋은 단어입니다. 따라서 Soulmate는 좋지 않은 단어가 아니라 영혼과 영혼이 통하는 사이, 영적으로 하나 되는 사이, 그 소울메이트가 바로 주님과 우리 그리스도인의 관계가 아닐까요?

천생연분(天生緣分)을 한자로 뜻을 풀이해보면, 우리 그리스도인과 주님의 관계에 더 적합한 고사 성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天生緣分은 1)하늘을 의미하는 天, 2)태어난다는 뜻의 生, 3)함께 묶는 다는 뜻의 緣, 4)나누어준다는 뜻의 分이 합해진 고사 성어입니다. 따라서 남녀 두 사람을 하늘이 태어나게 해서 하나로 묶어준 사이로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부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렇게 어떤 부부를 가리켜 천생연분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한문의 뜻이 말해주는 것처럼 천생연분이란 말 속에 세 가지 숨겨진 뜻과 남다른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1)하나님이 정해준 사이 같아 보이고, 2)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며, 3)영원히 변치 않을 것 같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과 우리그리스도인의 관계야 말로 천생연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첫째 하나님께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창세전에 선택하시고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분 예수님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기 까지 하신 분이시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며 우리 또한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그 은혜 그 사랑만 생각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핑 돌고, 주님만 생각하면 내 영혼 깊숙한 곳에서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주어진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주님이 내 곁에 계신다고 생각하면 힘이 불쑥불쑥 나고, 주님 없이는 잠시도 살수 없기에 하루에도 수없이 <주님 사랑합니다.>하고 고백하게 되는 주님과의 이런 관계가 바로 천생연분이 아닐까요?

그리고 셋째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사랑의 줄은 지금도 주님과 나를 하나로 튼튼히 묶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는 이 땅에서 뿐 아니라 불원간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예수님의 신부의 자격으로 천국에 들어가 행복을 누리면서 영원히 살 것이기에 주님과 나 사이는 천생연분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긴 세월 교회에 드나들면서도 주님과 내가 천생연분의 관계임을 깨닫지 못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지도 못합니다. 이 천생연분의 관계를 길거리에서 잠시 만났다 싫으면 헤어지는 싸구려 인간관계로 취급합니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합니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고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다.>는 동요의 가사처럼, 지금도 여전히 함께 계시는 예수그리스도를 마음껏 누리지 못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이제 우리 모두 주님과 나는 천생연분임을 주위 불신자들에게 나타내 보여 그들로 하여금 시기심이 발동해서 전도의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