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6/14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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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에 보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항의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하나님, 왜 저 악인들을 심판하지 않는 것입니까? 왜 저 불의를 보고만 계십니까? 왜 저 불의한 자들이 하는 일마다 잘되는 것입니까?> 

사실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하시는 처사가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악한 사람들이 하는 일은 잘도 되는데 어떻게든 믿음으로 살려고 하는 선한 사람들은 일도 잘 풀리지 않고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럴 때는 정말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이 이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하박국서에 보면 하박국 선지자 역시 의인이 고난을 받는 현실을 보고 하나님께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악인이 의인을 집어삼키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왜 저런 악한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고 내버려두시는 것입니까?> 그런 하박국선지의 질문에 대하여“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하박국서 2:4)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대답이 어쩌면 동문서답으로 들립니다.  

의인이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은 의인과 악인을 이렇게 구분하여 설명했습니다. <의인(義人)은 그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남을 번거롭게 하지 않는 사람이고, 악인(惡人)은 그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서 남을 번거롭게 하여 스스로를 세우는 사람이다.>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하나님께 생명의 뿌리를 박고 하나님만 쳐다보며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사는 사람을 의인이라고 말씀합니다. 의인은 고난풍파 많은 현실 속에서 주위환경여건 바라보지 않고 믿음 지키고 사는 사람입니다. 의인의 믿음은 절벽낭떠러지에서 갖은 풍파 다 견디고 피어난 백합화처럼 어떤 고난과 환란가운데서도 하나님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인은 세상풍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그 어떤 일도 자기생각으로 계산하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그 일의 원인이 무엇이고, 그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일의 결과 또한 어떻게 매듭지어질 것인지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모든 것을 맡기는 것이 의인의 바른 자세입니다.

다니엘이 그렇게 살았습니다. 자신의 정적들이 어떤 음모를 꾸미든지 말든지 하나님만 바라보았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니 사자 굴에 던져지는 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께 생명의 뿌리를 박고 하루하루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아가는 의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다니엘을 가리켜 백절불굴의 신앙인이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상대평가가 아닙니다. 우리의 구원 또한 몇 사람은 탈락시키고 몇 사람만 구원하는 상대평가가 아닌 하나님께 생명의 뿌리를 얼마만큼 박고 얼마나 하나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절대평가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에 대한 비교의식으로 적당히 하나님을 바라보다가 말다가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지금도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순도 100% 믿고 의지하며 그분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고 사는 것이 믿음으로 사는 의인의 삶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사자 굴에 던져져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했던 다니엘처럼 그 어떤 세상의 요란한 소리에도 좌우로 흔들림 없이 하나님께 생명의 뿌리를 박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그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분복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