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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원로목사 01/27/13 선교지San Quintin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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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09회 작성일 13-06-0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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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월요일 오전 6시, 두 분의 친구목사님과 함께 1박 2일 예정으로 선교지인 멕시코의 San Quintin을 돌아보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San Diago까지 2시간, 멕시코 국경 검문소가 있는 티아나(Tiana)에서 엔세나다(Ensenada)까지 1시간 30분, 그리고는 또 약 2시간 30분을 더 가서야 인디언들의 정착지인 San Quintin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교회가 개척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멕시코 선교를 위한 교회밴을 구입하기 위해 기도하던 중, 워싱턴DC에서 목회하던 친구목사님과 저의 자녀들이 seed money를 만들어 다운페이를 하고 지금의 교회 밴을 구입했습니다.

많지 않은 성도님들이 정성껏 모은 라면과 옷가지 그리고 문구용품 등을 교회 밴에 가득실고 가서 원주민들이 사는 오지의 사람들에게 가져간 물품을 나눠주면서 선교했습니다.

처음 몇 번은 온 교인들이 선교에 불타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모두들 발 벗고 나섰습니다. 네 번째 선교를 떠나려고 준비하던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분문제로 선교에 따라 나서지 못하는 교인들이<나는 언제나 선교하러 갈수 있을까? 영원히 못 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그런 그들의 마음이 읽혔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교도 중요하지만 우리교회 성도들중 한사람이라도 마음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전격적으로 멕시코 선교를 중단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교회가 선교 갔던 곳이 바로 엔세나다입니다. 그곳에는 친구목사님들이 이미 선교의 씨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Gaham이라는 현지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에 신학교를 설립하여 현재 15명의 학생들이 신학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찾아간 San Quintin은 집단 농장이 있는 지역으로 16개의 각각 다른 인디언들이 먼 지역으로부터 일거리를 찾아와서 살고 있는 특수한 곳이었습니다.

우리가 그곳을 찾은 것은 그 인디언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래디오 방송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방송국을 설립한다는 것이 미국이나 한국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 할 일입니다. 그러나 멕시코이기에 방송국 설립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San Quintin에는 방송국 테크네이션으로 일하면서 목회를 하는 옥타비오(Octavio)라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 목사님이 사비를 들여 교회마당에 송출안테나를 설치하고 옥탑방 스튜디오에서 24시간 찬송가 등 복음방송을 내보내고 있었습니다.

인디언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둘러보았더니 마치 한국의 1960년대를 연상케 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개들이 떠돌아다니는데 먹지 못해서인지 잘 걷지도 못하는 야윈 모습들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좋은 예였습니다.

그곳 인디언들은 키도 작고 얼굴도 잘 생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도 하나님이 찾으시는 우리와 똑 같은 한 영혼입니다. 우리는 말씀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쉽게 복음을 접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이미 토속종교에 젖어있기 때문에 복음을 받아드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어린아이들은 가능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방송선교입니다.

별다른 놀이가 없는 인디언 아이들에게 소형목걸이 래디오(개당 $4.00)를 공급해주고, 어린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편성해서 방송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그 방송을 듣게 되어 결국에는 복음을 받아드릴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나온 계획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셔야 추진될 것입니다만 지구촌 구석구석에 복음의 불모지가 너무 많아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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