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12 그저 감사할 것뿐입니다.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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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교회가 설립 13주년을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금년에는 특별한 행사가 없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기념주일을 지킵니다.

지난 주일오후에는 노회산하 10개의 교회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2년도 서남노회 찬양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좋은지, 얼마나 감사한지, 우리 찬양대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랑스럽고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교회의 찬양이 가장 아름답고 은혜로웠다고 생각됩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동산교회가 어찌 저렇게 찬양을 잘 하느냐?고, 어느새 교회가 이렇게 부흥 되었느냐?고, 정말 은혜로웠다고,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길래 악보도 보지 않고 그렇게 잘할 수 있느냐?고, 최목사님은 정말 행복하시겠다고> 칭찬이 자자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우쭐하고 교만해지려는 마음을 억누르느라 무척 애를 썼습니다.

주어진 삶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3개월 가까이 매주 연습하느라 모두들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저는 지난주일 찬양은 물론 찬양을 준비하는 시간들을 통해 이미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신 줄 믿습니다.

지난 13년을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개무량했습니다. 그때그때마다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하나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왜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를 이렇게 사랑하시는지 그 이유는 주님만 알고 계시겠지요?

목회자인 저로서는 남달리 감회가 큽니다. 심히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다 아니하시고 오늘까지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믿고 도와주는 장로님들을 생각하니 감사하고, 당회가 결정한 일에 전적으로 따라주는 성도님들께도 감사하고, 몸은 파김치가 되고서도 성도들 섬기겠다고 일년 52주 매주일 반찬 만들어 오시는 권사님들께 감사하고, Labor Day 황금연휴인데도 주일 지키겠다고 여행 떠나지 않고 100% 출석하는 젊은이들께 감사하고,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3년 동안 계속되어 오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다들 살아계신 임마누엘 하나님 바라보고 잘 견디어나가니 감사합니다.

어떤 교회는 교인이 줄어든다고 울상짓고 걱정하는데 우리교회는 한 사람이라도 세례 베풀자가 늘어나니 감사하고, 또 어떤 교회는 재정이 모자라 선교지원을 모두 중단했다는데 우리교회는 재정이 모자라도 선교를 계속하게 하시니 감사하고, 어려운 중에도 장학사업을 계속하게 하시니 감사하고, 또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교회에 부여하신 사명인줄 알고 여행한 번 못가면서도 힘써 헌금하는 성도님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교회는 한 영혼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는 교회입니다. 제 기도의 제목은 우리 성도들 중에서 한 사람도 믿음의 길, 구원의 길, 천국 가는 길에서 낙오자가 없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예배시마다 진정한 예배자들이 되어 살아계신 아버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예수님 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영혼의 집인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동안에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해지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 성도들 가정 가정마다 이루어져서 모두 건강하고 삶의 모든 필요가 채워질 것을 확신 가운데 기도합니다.

우리교회 설립 13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저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것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이것도 감사하고 저것도 감사하고, 이렇게 생각해도 감사하고 저렇게 생각해도 감사한 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