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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11/06/11 이런 보람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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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49회 작성일 13-05-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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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사님이 목사 안수를 받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3년 가까이 열심히 목회를 했지만 교회가 부흥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교회 문을 닫고 중국에 선교사로 나갔고 우리교회가 기도와 물질로 그 목사님의 선교사역에 잠시나마 협력한 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그 목사님이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목회하다가 선교사로 나가보니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목회현장에서는 싫은 사람이 있어도 안 만날 수 없지만 선교지에서는 싫은 사람은 다시 안 만나면 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목회하는 목사님들이 참 불쌍하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일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싫은 사람은 안 만나면 된다.> 그 말은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첫째 한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고, 둘째 소명 받은 목회자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언제나 양복입고 넥타이 메고 다니며, 또 강단에서 설교하기 때문에 화려해보일지도 모릅니다. 실제 한국에서는 목사가 많은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3수 또는 4수를 해야 할 정도로 목사지망생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민교회는 조선팔도 사람들이 다 모였고, 초신 자를 비롯해 다른 교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것도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화려해 보이는 이면에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애환이 있습니다. 큰 교회 목사와 달리 생활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또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문제, 자녀문제, 비즈니스 문제, 신분 문제 등, 그들이 안고 있는 삶의 문제들을 같이 안타까워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성도들을 위해 작정하고 기도하는데도 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고, 그들의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심적으로 이만저만한 고통이 아닙니다. 저 역시도 그런 고통을 경험하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래도 목회자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습니다.

지난주일 1부 예배를 마친 뒤 어떤 집사님이 저를 찾아와서, 목사님이 어떻게 아셨느냐는 것입니다. 뭘 말입니까? 하고 되물었더니, 아침에 교회에 오면서 <살아계신 주(지난주일 예배시 부른 복음송)>라는 CD를 틀고 찬송하면서 왔는데 바로 그 찬송을 부르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이 좋지 않아 교회를 오지 말까? 하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런 제 마음을 알고 족집게처럼 그것을 지적하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목사로서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또 어떤 분은 제가 12년 동안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슴에 품고 기도해온 그 일이 지난주간에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그 일이 제 기도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긴 세월 간절히 기도한 제 입장에서는 내 기도가 이루어진 것이고, 또 무거운 짐처럼 제 마음을 누르고 있었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들 이상으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목회사역이 때로는 힘들고 어려워도 이런 기도의 응답이 있을 때 힘을 얻고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그래서 목회자가 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고 전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목회를 시작하고 12년을 지나오는 동안, 소원을 자기고 기도했던 일들이 하나 둘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무거운 바위가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은 문제들이 기도의 제목으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마다 사랑하는 성도들의 문제를 히스기야 처럼 하나님 앞에 내어놓습니다. 너무 오래도록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지나온 세월 되돌아보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기에 그 모든 기도의 제목들이 주안에서 이루어질 것을 믿으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내 기도의 제목이자, 우리성도들의 문제를 하나님의 때, 카이로스의 때를 앞 당겨서라도 어서 속히 해결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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