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9/11 영적(靈的) 비즈니스(Spiritual Business) > 동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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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과거에 없었던 신조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4년 전에 제가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 온지 19년 만에 한국을 갔을 때였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제가 고국을 떠나 있는 사이 생긴 신조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더 절감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세상이 얼마나 변했습니까? 불과 30년 전만해도 Internet을 통해 1,2분 만에 전 세계를 누비면서 각종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게 될 줄 상상이나 했습니까? IT산업 뿐만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전반에 걸쳐 옛날에는 전혀 듣지도 못했던 말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한글 사전에도 옛날에 없던 단어들이 많이 추가되었고, 지금도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습니다.

일반 사회 뿐 아닙니다. 믿음의 세계에도 옛날에 없었던 신조어들이 이미 많이 생겼고,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신학적인 용어 뿐 아니라 복음의 현장인 교회에도 과거에 듣지 못했던 신조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소개한다면 <영적비즈니스>라는 단어입니다.

보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영적이란 말은 제쳐두고 <비즈니스>라는 단어에만 포커스를 맞추어 <복음의 현장인 교회를 어떻게 비즈니스라고 할 수 있는가?> 하고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비즈니스라는 말을 돈벌이와 세속적인 장사라는 개념에 사로잡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란 말은 우리 한국 사람들의 인식처럼 돈벌이를 위한 세속적인 장사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비즈니스(Business)는 영어로서 <산업, 기업>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또 비즈니스란 단어 앞에 영적이라는 단서가 붙지 않습니까? 따라서 영적비즈니스라고 말하는 것은 신학적, 성경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바람직한 표현입니다.

영적비즈니스란 말은 아니타 로딕이 쓴 <영적인 비즈니스/이순주 역>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신조어입니다. 그리고 세리토스 장로교회를 담임하다가 지금은 캄보디아에 선교사로 나가계신 유명한 신학자요 목회자인 황보연준 목사님은 세미나를 인도할 때마다 교회와 복음 전도는 영적 비즈니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영적비즈니스란 말이 신학세계나 교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로서, 미국의 유명한 목사님들 뿐 아니라 국제 기독교리더쉽센터에서도 2009년부터 대대적으로 영적비즈니스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확장을 위한 영적비즈니스입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금년 한해 선교나 구제를 많이 할 수 있을까? 작년에는 결산이 얼마였는데 금년에는 얼마나 예산을 세우면 좋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교회가 부흥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하나님나라가 확장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이 비즈니스 적인 개념의 계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세상적인 비즈니스가 아닌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한 영적 비즈니스라고 말하는데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누가복음 14:28-3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도 <망대비유와 전쟁에 나가는 군사 비유>를 통해 영적비즈니스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본질이 아닌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과연 나는 예수 믿고 구원 얻은 하나님의 자녀인가? 내가 과연 주님과 생명적인 관계를 맺는 참된 그리스도인인가? 나는 지금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구원의 감격으로 복음의 빚진자의 삶을 살고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