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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칼럼

최명환 원로목사 05/29/11 하늘나라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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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76회 작성일 13-05-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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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목요일 오전 10시 나성영락교회에서 거행된 한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사돈댁 권사님의 장례식이었습니다. 그 권사님은 일평생 믿음의 어머니와 할머니, 권사님으로 주님 섬기면서 사시다가 86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분이십니다.

약력소개를 하는데 유난히 제 가슴을 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모태신앙으로 18세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86세까지 일평생 새벽제단을 쌓은 분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설교하는 목사님과 대표 기도하는 목사님, 그리고 장지에서의 하관 식 집례를 하시는 목사님까지 빠뜨리지 않고 언급한 말이 기도의 본을 보이셨다는 것입니다.

2남 5녀를 비롯해 42명의 자녀 손들 가운데 목사, 장로, 그리고 안수집사, 권사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손자들 중에도 네 명이나 안수집사였습니다. 세상에서 정치가로 재벌로 성공한 가정이 명문가가 아니라 이렇게 믿음을 계승하는 가정이 명문가임을 느꼈습니다.

장례식이 끝난 뒤 많은 차량들이 그 권사님의 운구차를 따라 Rose Hill 장지를 향하여 가고 있었습니다. 모든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따라갑니다. 네다섯 대의 싸이카들이 상황에 따라 앞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에스코트를 합니다. 어떤 것도 그 행렬을 가로막지 못합니다. 건널목을 건너던 행인도, 가로 질러오던 차량들도, 심지어 발간색 신호등도 그 장례행렬을 가로막지는 못했습니다.

그 때 제 아내가 <하늘나라 가는 길이 이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신이 죽어 장지로 가는 것도 이런데 그 권사님의 영혼이 구원 얻어 하늘나라 가는 길은 이런 행렬과는 비교가 안 되겠지!>

I.Watts는 찬송가 249장에서 장차 우리가 예수 믿고 천국에 들어갈 길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 하늘 황금길 나 이르기 전에, 시온 성 언덕위에서 시온 성 언덕위에서, 수많은 천사들 날 인도하리라. 저 밝고 묘한 시온 성 향하여 가세, 내 주의 찬란한 성에 찬송하며 올라가세>

저 권사님은 이 찬송가 가사처럼 황금길 사뿐 사뿐 걸어서 천국 문으로 들어갔을까? 아니면 화려한 하늘마차 타고 들어갔을까? 어떻게 가든 저 싸이카들처럼 수많은 천군천사들이 그 권사님을 에스코트 하며 갔을 것이라는 확신이 왔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 자신이 열두 진주 대문 열고 황금길 걸어 천국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니 행복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고인과 마지막 대면하는 viewing이라는 순서를 통해 세상과 작별하고 영혼이 떠나간 주검을 바라보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 안 됐다>고 안타까워하는 정도일 뿐 그 죽음이 자신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많은 죽음들이 자기 갈 곳인 이쪽(천국) 아니면 저쪽(지옥)으로 가고 있는데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D.A. Demarbelle는 우리를 위해 예비 되어져 있는 천국을 찬송가 226장에서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저 건너편 강 언덕에 아름다운 낙원 있네. 우리 믿는 이만 그곳으로 가겠네. 저 황금 문 들어가서 주와 함께 살리로다. 너와 날 위해 황금 종 울린다. 저 울리는 종소리와 천사들의 노랫소리 영광 일세 할렐루야 기쁘다. 빛나는 저 강 건너편 아름답고 영원한 곳 너와 날 위해 황금 종 울린다.>

상상만 해도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저 천국의 황금 종소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언젠가는 천국 문을 들어서게 될 우리는 천국의 황금종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야 합니다. 천군천사들의 에스코트 가운데 <내 아들 딸아 수고했다>고 말씀하시면서 맞아주실 주님과 저 하늘나라를 생각하면 아무리 세상살이가 힘들어도 가슴이 설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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