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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Count: 105 08/07/20
08/09/20 아직도 야곱적인 삶인가?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자루를 메고 다닌다고 합니다. 등 뒤에 멘 자루에는 자기 허물이 담겨져 있고 목 앞에 멘 자루에는 남의 허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앞에 멘 자루에 담긴 남의 허물은 쉽게 잘 보입니다. 그러나 등 뒤에 멘 자루에 담긴 자기허물은 쉽게 볼 수 없다는 의미의 격언입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자신의 내면과 외적인 모습이 어떤지를 되돌아보고 잘못을 깨달아 늬우치고 반성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저도 나 자신의 부족을 되돌아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늘 나만 의롭고 정직하며 나만 신앙생활 잘하고 나만이 아무런 흠이 없는 완벽한 존재로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누군가에게서 뭔가 잘못을 발견하면 성경을 들이대면서까지 정죄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은혜를 받고 보니 나만한 죄인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부족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은혜 받을 때 제일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자기부족이 보이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이 두려워지면서 말이나 행동을 조심 하게 됩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죄의 본성을 가진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사람을 꼽는다면 야곱일 것입니다. 야곱은 태중에서부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그의 삶을 보면 선택받은 사람답지 않습니다. 불신자보다 훨씬 더 못한 사람처럼 살아갑니다.

세상에 사냥 나갔다가 허기진 배를 안고 돌아온 하나뿐인 형에게 팟죽 한 그릇주고 장자의 명분을 샀다. 그게 사람이 할 짓입니까? 거기다 늙은 아버지까지 속입니다(요즘에는 그보다 더한 짓도 하지만). 그리고는 형의 눈을 피해 화란에 있는 외삼촌 집으로 도망가서 20년을 살았습니다.

외삼촌집에서 20년을 사는 동안 야곱은 지금까지 자기가 했던 그대로 외삼촌에게 당해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은혜와 복을 주셔서 야곱은 거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얍복강나루에서 밤새워 천사와 씨름한 끝에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얻습니다. 하나님과 대면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이제는 새 사람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야곱이 아닌 새로운 사람으로 이스라엘족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과거 야곱적인 삶의 모습을 버리고 이스라엘로 살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야곱은 이스라엘로 살지 않습니다. 선택받은 한 민족의 족장답게 살지 않습니다. 여전히 주님 만나기 이전의 죄악된 모습의 구습을 좇아 야곱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 우리 또한 야곱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십자가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도 했습니다. 죄인인데도 의롭다는 칭의의 은혜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양자가 되어 천국행 티켓을 손에 쥐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우리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이스라엘로 살고 있나요? 아니면 아직도 야곱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한번 자신의 내면과 외적인 삶의 모습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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