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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Count: 94 07/11/20
07/12/20 그리스도인과 질서

십년 전 제가 중국에 단기선교를 갔을 때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아주 큰 도시의 대로가 아니면 대부분의 건널목에는 신호등이 없었습니다. 신호등이 있다고 해도 지키는 사람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어 있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도 자동차가 다니는가 하면, 자동차만 다니게 되어 있는 차도에도 사람들은 마음대로 건너다닙니다. 인도든 건널목이든 사람이나 자동차나 자전거든 먼저가면 임자입니다.

그래서 제가 운전하던 현지인 전도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모두들 저렇게 자기 맘대로 다니면 불편하지 않습니까? 그 전도사님이 말하기를 우리는 이게 편합니다. 2전 서울에 갔더니 빨간 신호등에 서야 하고 파란 신호등이 올 때만 건너갈 수 있고, 노란 신호등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도대체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하고 너무 불편해서 골치가 아팠습니다.”

중국에서의 선교일정을 끝내고 서울로 갔습니다. 종로의 한 건널목 신호등 앞에서 파란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전도사님이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중국에서는 그냥 건너가면 되는데 한참을 기다리고 서 있으려니까, 서울에 가면 골치가 아프다는 그 전도사님의 말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습관이 그만큼 무서운 것입니다. 저는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사태가 음식투고 등 우리 삶의 질서와 습관을 많이 바꿔놓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당에 가서 밥 먹어본지도, 가까운 친구와 찬 한잔 같이 마셔본지도 4개월이 넘었습니다.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켙 가기도 겁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가까이 다가와도 겁이 나고 어디서 누굴 만나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지금 우리는 교제를 박탈당하고 경제활동을 비롯하여 모든 자유를 박탈당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안타깝고 이해되지 않는 것은 정부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데 왜 거부합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라고 그토록 권고하는데도 왜 지키지 않는 것일까요?

제가 30년 전 처음 미국에 와서 느낀 것은 미국사람들이 질서를 잘 지킨다는 점이었습니다. 은행이나 DMV에 갔더니 많은 사람들이 한 마디 불평도 없이 한 시간이고 두 시간 씩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자동차가 경적 울리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런걸 보면서 <역시 선진국인 미국은 다르구나.>하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게 과연 미국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장이 사표를 냈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권고 했다고 집 대문 앞에서 데모를 하고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보건국장이고 뭐고 도저히 못해먹겠다고 그만 둔 것입니다.

우리그리스도인들은 언제어디서나 질서를 잘 지켜야 합니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질서를 지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성경도 우리로 하여금 품위 있게 질서를 잘 지키라(고전 14:40)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그리스도인이 질서를 잘 지켜야할 이유는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고전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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