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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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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19 고난은 인생의 필요악(必要惡)

중국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젓을 먹이기 전에 5향이라 해서 다섯 가지 맛을 먼저 보게 합니다. 첫 번 째는 식초 한 방울을 혀에 묻혀줍니다. 두 번 째는 소금을 혀끝으로 핥게 합니다. 그리고 세 번 째는 씀바귀의 흰 즙을 혀에 묻혀줍니다. 네 번 째는 가시로 혀끝을 찔러 아프게 하는가 하면, 다섯 번 째인 마지막에 가서야 사탕을 핥게 해서 단맛을 보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맵고 짜고 쓰고 아픈 맛을 감내하지 못하면 인생의 단맛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음식을 통해서 교육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본 미국 선교사가‘신생아를 학대하는 원시적인 악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선교사가 비판하는 것을 지켜본 중국의 석학인 임어당은“서양문명이 인생을 보는 한계가 그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이제야 확실히 알게 되었소!”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중국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정월 초하루 아침식사 때 아이들에게 고들빼기와 씀바귀나물을 먹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생의 길에는 고난이 있음을 가르쳐주기 위한 것입니다

고난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오죽하면 독일의 유명한 시인이자 철학자인 괴테가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을까요? 옛날에 저는 한 2년에 한 번씩 죽을 만큼의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견디기는 힘들지만 오랜만에 한 번씩 앓는 몸살은 필요악(必要惡)이라고 합니다. 그와 같이 고난은 인생의 길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씀바귀 같은 고통스런 문제에 직면할 때는 정말 참고 견디기 힘듭니다.

전도서 7:14절에 보면 인생의 길에는 하나님께서 형통한 날과 곤고한 날을 병행하게 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편기자는“고난이 내게 유익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고난을 극복해야할 것인지를 이렇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첫째 인내하면서 참고 견뎌야하며, 둘째 우리가 능히 감당할 수없는 시험은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고 것이고, 셋째 끝까지 하나님을 믿고 인내하면서 잘 참고 견디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을 당할 때는 심히 힘들고 괴롭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참아 견디다 보면 언젠가는 그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지게 됩니다. 이것은 지난날 저의 경험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오던 그날 밤에 하나님은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쓴 나물은 과거 애굽에서 430년간 노예 생활하던 고난당한 것을 기억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장차 죄에 빠진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께서 당하실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하는 뜻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입니다. 이 한 주간 주님께서는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로 절정을 이룬 주님의 그 고난이 있었기에 우리가 죄에서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고난은 우리가 원치 않아도 계속해서 부닥쳐올 것입니다. 그때 그때마다 십자가의 주님을 생각하고 믿음으로 그 어떤 고난도 당당하게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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