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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Count: 120 04/06/19
04/07/19 깨지고 부서져야 하리

하나님은 부서진 것들을 사용하신다.’는 유대인의 격언이 있습니다. 단단한 곡식이 부서져야 빵이 되고 포도주와 향수도 잘게 부서짐을 통하여 만들어집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제사제도 가운데 소제라는 제사가 있습니다. 소제는 제사중에서 유일하게 피 없는 제사인데 고운 곡식 가루를 기름과 유향 그리고 소금과 섞어 불살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입니다.

깨어지고 부서져야 고운 가루의 소제물이 되듯이 사람도 자기 자아가 십자가 밑에서 부서지는 과정이 있어야 하나님 앞에 온전히 드려지고 쓰임 받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도리개질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거두어들인 보리 단을 앞마당에 펼쳐 놓고 사정없이 내리치는 것이 도리개질입니다. 왜 나만 때려? 하는 곡식들의 신음소리에도, 이제 제발 그만 때려! 하는 곡식들의 저항소리에도, 농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내려칩니다. 그러나 아프라고 때리는 것이 아닙니다. 미워서 때리는 것도 아닙니다. 껍데기를 벗겨내기 위한 것입니다. 알곡과 쭉정이를 가려내기 위한 것입니다.

농부이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도리개질을 하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리개질은 시도 때도 예고도 없습니다. 우리는 너무 아파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 나만 때리느냐고?’ “왜 하필 나인가?”라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이렇게 힘들어서야 누가 예수를 믿겠느냐고투덜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도리개질은 멈추지 않습니다. 더 많이 부서지라고 하십니다. 더 많이 깨어지라고 하십니다.

도리개질의 강도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사랑의 깊이입니다. 왜냐하면 부서져야 사용하시고 부서진 만큼 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 오실 날이 가까운 이 마지막 때에 우리를 더 귀하게 사용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주님 재림하실 때 알곡 되어 천국에 들어가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신음소리도 외면하신 채 인정사정없이 내려치시고 깨뜨리시며 상하게 하시고 실패케 하시고, 수치를 당케 하시고, 때로는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가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하나님의 그런 도리개질을 당해본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는 죽음을 통하여 삽니다. 버림을 통하여 얻고 부서짐을 통하여 알곡 되고 깨어짐을 통하여 쓰임 받고 포기함으로 소유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했습니다. 하루만 죽어서는 안 됩니다. 한 번만 죽어서도 안 됩니다. 한번만 깨어져서는 안 됩니다. 한번만 부서져서도 안 됩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 때문에 주를 위하여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부서지고 주님과 함께 깨어질 때 새롭게 변화되고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힘들고 고단한 이유는 나는 날마다 죽노라가 아닌 나는 날마다 사노라라는 부서지고 깨어지기 싫어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왜 불쑥불쑥 혈기가 나는 것입니까? 왜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입니까? 왜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미움이 일어납니까? 왜 주체할 수 없는 원망과 짜증으로 시달리게 됩니까? 왜 견딜 수 없는 답답함과 절망감으로 우울해지는 것일까요? 덜 깨어져서 그렇습니다. 아직도 덜 부서져서 그런 것입니다.

부서져야 하리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더 많이 깨져야 하리
씻겨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다 버리고 다고치고 겸손히 낮아져도
주 앞에서 정결타

고 자랑치 못 할 거예요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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