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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Count: 150 05/08/21
05/09/21 우리의 효심(孝心) 이대로 좋은가?

일본 신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어머니가 청상과부가 되어 아들하나 바라보고 살았는데 어느새 그 아들이 청년이 되었습니다. 아들이 사귀고 있는 애인이 병들어 죽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명의를 찾아가 진찰한 결과 사람의 간을 먹으면 낫는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청년은 늙으신 어머니를 죽이고 간을 빼내어 애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어머니의 혼이 간을 들고 달려가는 아들을 따라가면서 이렇게 소리칩니다. <아들아, 천천히 가거라 넘어질라 조심하여라.> 물론 신화이기에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겠습니다만. 이것이 바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오늘은 부모님 주일입니다. 해마다 부모님 주일이 다가오면 부모와 자녀간의 이야기들이 신문에 많이 실립니다. 듣고 보아서 귀감이 되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차라리 듣고 보지 않았으면 좋을법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부모에 대한 자녀의 사랑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사건들이 신문에 소개되어 자녀로서의 부모에 대한 불효를 깨닫고 부모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수년 전 극진한 효성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사람들 중에 일본인 아사노(49)씨라는 여자분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일본에서 자라 간호사까지 된 사람인데, 1995년 전북 부안의 김영천씨와 결혼해 한국에 정착해서 12녀를 두었습니다. 결혼 한지 2년 만에 남편 김씨는 일하다 목을 다쳐 3급 지적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남편 대신 가장이 되어 읍사무소의 청소 일을 하면서 6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뇌경색으로 쓰러져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을 시켜주어야 하는 시어머니를 18년째 모시고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효심이 널리 알려져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아사노씨 같은 며느리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시어머니를 구박하고 심지어 귀찮은 존재라고 독살하는 며느리도 있고, 바람이 나서 정부와 놀아나는데 방해된다고 아들을 죽였다는 소리도 들립니다. 움막 같은데서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옵니다.

제가 지난번 한국에 갔을 때 조그만 공원 옆을 지나가다가 보니, 노인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고스톱을 치는가 하면 바둑이나 장기를 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문에 보니 그 노인들 거의 대부분이 점심을 굶으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입니다.

사실 저도 평소에 어머니를 잘 섬기지 못한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고작해야 특별한 날에 전화 한통화로 자식의 도리를 때운 불효자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나무가 조용하고 싶으나 바람이 멎어주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싶으나 부모가 기다려주지 않아 효도하지 못한다.>는 옛 시인의 싯귀처럼 우리의 부모는 그리 오래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자녀된 우리를 향해 이렇게 권면합니다.<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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