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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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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8 신뢰(信賴)와 신의(信義)

합종연횡(合從連衡)이란 말이 있습니다. 합종연횡은 개개인이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을 한다는 뜻에 대한 표현으로 한국의 경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합종연횡을 이루는 이합집산은 외적으로는 정치적 소신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정치적 소신은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어느 편에 줄을 서야 권력과 물질과 명예를 지키는데 유리할까, 눈앞에 보이는 득실과 이해관계에 따라 몰려다닙니다.

대도무문(大道無門)을 정치적 좌우명으로 삼았던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고 합니다. 대도무문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에는 거칠 것이 없다는 뜻으로 누구나 그 길을 걸으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어록이 남겨질 정도로 자기소신을 위해서는 단식과 연금생활은 물론 감옥에 들어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자잘한 문제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는데 그것은 언제나 자기주머니를 털어 베푸는 통 큰 정치스타일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김 전 대통령이 죽고 나자 그를 따르던 동지들은 하나 둘 자기 살길을 찾아 흩어졌습니다. 그동안 그의 그늘 아래 배우고 지향했던 자기 나름대로의 신념과 정치노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지들과의 신의를 저버린 채 정치색이 전혀 다른 편으로 가서 줄을 서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목숨을 걸고 함께 싸웠던 동지들이 어느 날부터인가 적과 아군으로 나뉘어져 핏대를 높이면서 서로 공격하는 것을 보면 정말 신의가 사라져버린 시대가 되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사회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교회 안에서도 성도들 간에 내 아픈 속마음을 터놓고 말하지 못합니다. 혹시 저 사람이 나에게 무슨 감정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를 해롭게 하지는 않을까, 하고 경계를 하다 보니 인간관계는 점점 더 삭막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듣는 목회자와 성도들 간에도 신뢰가 사라지고 서로 간에 신의를 지키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목사가 교인을 믿지 못하고 교인이 목사를 믿지 못한다면 얼마나 서글픈 현실입니까?

신뢰(信賴)는 누군가를 굳게 믿고 의지하는 것을 말하고, 신의(信義)는 서로간의 믿음과 의리를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호와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다니엘 따라갈 사람이 없습니다. 바벨론의 고관들의 협박과 다리오왕의 회유도 하나님에 대한 다니엘의 신뢰를 깨지 못했습니다. 그는 사자 굴에 던져져도 여호와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했습니다. 그리고 신의의 사람하면 다윗과 요나단일 것입니다.

그들이 서로 신뢰하고 신의를 지킨 것은 인간적인 우호가 아니었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보증이 있었습니다. 신뢰가 없고 신의가 사라진 시대, 교인들이 목회자를 신뢰하고 교인들 간에 신의를 지키면서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위로하며 격려하고 사랑하면서 오순도순 살아간다. 생각만 해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우리 아름다운 동산교회 성도들만이라도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서로 신뢰하고 서로 간의 신의를 지키면서 살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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