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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칼럼
  Count: 145 08/25/18
08/26/18 마중물에 숨겨진 진리

<마중물>이란 말을 들어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수도가 있어서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언제든지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도시설이 없던 옛날에는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했습니다.

땅 속에 박힌 pipe를 통해 지하수를 끌어 올릴 때 그냥 열심히 펌프질을 한다고 해서 물이 올라오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펌프에 약간의 물을 부은 뒤에 펌프질을 해야 물이 올라옵니다. 펌프질을 하기 전에 먼저 펌프에 부어야 하는 그 한 바가지의 물이 바로 <마중물>입니다.

내 집에 손님이 찾아올 때 우리는 <마중을 나간다.>고 말합니다. 마중을 나갈 때의 <마중>은 <나가서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많은 물을 맞이하기 위해 펌프에 부어지는 물이 마중물입니다.

마중물이 없으면 아무리 펌프질을 해도 많은 물을 끌어 올릴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진리입니다. 마중물은 한 바가지의 아주 작은 양의 물에 불과하지만 퍼 올리는 물은 지하수가 고갈될 때까지 무한정 받아 쓸 수 있습니다.

이런 마중물의 원리 또한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세상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지혜의 산물로서 하나님께서 온 우주 만물 속에 숨겨놓으신 원리중 하나가 발견된 것뿐입니다.

성경 외에도 이런 삶의 원리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진리와 교훈이 있습니다. 특별히 마중물의 원리는 우리에게 심은 대로 거두는 진리를 다른 각도에서 가르쳐줍니다. 심은대로 거둔다는 말씀(갈 6:8-10)은 너무나 귀한 진리입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자연현상에 그치지 않습니다.

심고 거두는 진리의 현장은 죄 없으신 예수그리스도 한 생명이 죽어 수많은 죄인을 살리신 갈보리 언덕 십자가입니다. 심고 거두는 진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 한분이 십자가에 죽어 수많은 인류를 살리실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심고 거둔다고 해서 한 알의 씨를 심어 한 알의 곡식을 거두는 것이 아닙니다. 한 바가지의 마중물로 많은 물을 땅에서 올라오게 하듯이 한 알의 씨를 심으면 30배 60배 백배의 곡식을 거두게 됩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도 마중물의 교훈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나 한 사람이 희생의 마중물이 될 때 가정이 변화고 사회가 변하고 교회가 변하게 될 뿐 아니라 나 한 사람의 마중물로 인해 주위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의 큰 은혜와 복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너도 나도 마중물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아닌 누군가 다른 사람이 마중물이 되어주기 바라면서 자신은 펌프에서 꽐꽐 쏟아지는 시원한 물만 마시려고 합니다.

십자가를 노래하지만 희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랑을 부르짖는 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리는데 사랑이 실천되는 곳이 없습니다. 목회 현장에도 희생으로 나타난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서 교회는 죽어도 자기만 살려고 한다면 참된 목회자는 아닙니다. 갈보리언덕 십자가의 주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조금도 희생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신앙의 모순이고 스스로를 속이는 것입니다.

가정도 교회도 한 바가지의 마중물만 있으면 은혜의 생수가 콸콸 쏟아질 것인데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 없어서 그것을 끌어다 쓰지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가정에 화평이 없습니다. 교회에 은혜가 없고, 삶의 현장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리 모두 한 바가지의 물처럼, 한 알의 밀처럼, 십자가의 주님처럼 주위사람들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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